▲ 퍼거슨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의 감독은 누구일까? 선수로, 또 해설위원으로 프리미어리그의 역사를 함께 한 앨런 시어러와 이안 라이트가 10인의 감독을 선정했다.

시어러와 라이트는 프리미어리그 출범 초기를 빛낸 스트라이커다. 시어러는 블랙번과 뉴캐슬에서, 라이트는 아스널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시어러는 260골로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1위, 라이트 역시 113골로 공동 19위에 올랐다. 두 전설은 이제 영국 공영방송 'BBC'에서 해설위원으로 활약한다.

시어러와 라이트가 1986년 월드컵 득점왕인 게리 리네커가 진행하는 BBC의 '매치 오브 더 데이'에 출연해 함께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감독을 뽑았다.

두 전설이 나란히 최고로 꼽은 인물은 알렉스 퍼거슨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전인 1986년 1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출범한 1992-93시즌부터 은퇴한 2012-13시즌까지 맨유를 13번이나 리그 정상에 올려놨다. 퍼거슨 감독은 자신의 감독 생활 동안 단 8번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놓쳤다. 여기에 2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번의 FA컵, 4번의 리그컵 우승을 추가했다.

시어러는 "인생적인 것은 팀이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했다는 것을 알고 새롭게 시작해서 팀을 만드는 걸 계속할 수 있었는가"라며 "때가 지나면 선수를 내보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지금 감독을 한다고 해도 적응했을 것"이라며 칭찬했다. 20년 이상 팀을 이끌면서 끊임없이 발전을 반복한 면을 높이 평가했다.

라이트 역시 "퍼거슨 감독은 새로운 생각을 떠올리고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다른 시기마다 주변에 다른 사람들을 두려고 했다"고 거들었다.
 
다만 진행자인 리네커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리네커는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최고로 꼽았다. 기적적으로 만든 2015-16시즌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리네커는 "사람들이 '당신의 스포츠인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은 언제인가?'라고 묻는다면, 나는 FA컵에서 뛰고 우승한 것이 아니라, 사실 레스터가 리그 우승했을 때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레스터는 승격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정상까지 단숨에 올랐다.

2위부터 6위까진 시어러와 라이트의 의견이 일치했다. 아르센 벵거(아스널), 주제 무리뉴(첼시, 맨유), 주제프 과르디올라(맨체스터시티), 케니 달글리시(리버풀, 블랙번, 뉴캐슬), 위르겐 클롭(리버풀) 순이었다. 7위부터 10위엔 각자 순위는 달랐으나 라파엘 베니테스(리버풀), 바비 롭슨(뉴캐슬), 카를로 안첼로티(첼시), 클라우디오 라니에리(첼시, 레스터, 풀럼)이 나란히 포함됐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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