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르바토프는 후배와 같은 해리 케인의 이적을 재차 촉구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불가리아 출신 공격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39)는 2008년 토트넘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26)을 바라보면 그때가 생각난다. 케인 역시 맨유로 이적설이 돌고 있다.

베르바토프는 3일(한국시간) BBC와 인터뷰에서 케인을 언급하면서 "토트넘은 그에게 맞는 곳이 아니다"고 이적을 촉구했다.

케인에 대한 이적설은 케인의 입으로 본격화됐다. 케인은 최근 SNS 라이브에서 "토트넘을 사랑하지만 우승을 해야 한다면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고 말했다. 2004년 유소년 팀부터 토트넘에서만 뛴 케인은 우승 경력이 하나도 없다.

베르바토프는 "내 마지막 발걸음은 맨유 입단이었다. 사람들이 실망할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난 나 자신의 길을 따랐다"며 "기회를 놓치면 다시 올지 모른다. 때때론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케인에게도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똑같다. 아마 스스로에게 '토트넘이 올바른 방향인지' 질문을 던지고 있을 것. 에릭센도 그랬다. 그의 경기를 보면 느껴졌다"며 "케인은 더 이상 젊어지지 않는다. 케인을 트로피를 원한다. 지금 토트넘과 맨유를 바라보면, 비록 토트넘이 더 좋은 선수들이 있다 하더라도 그들은 여전히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케인에 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적 작업은 이적료 차이로 교착상태에 있다. 오랫동안 케인을 원했던 맨유는 1억5000만 파운드(약 2265억 원)을 제시했다가 거절당했다. 토트넘은 케인에 대한 이적료로 2억 파운드(약 3020억 원)를 책정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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