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경하지만 그저 바라만 보진 않는다' 스털링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라힘 스털링(맨체스터시티)은 이제 더이상 다른 선수들을 '경외의 눈'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스털링은 10대 후반인 2012-13시즌 리버풀에서 정식으로 프로 선수로 첫 발을 내딛었다. 레스터시티의 브랜든 로저스 감독은 당시 리버풀을 이끌며, 스털링을 주전으로 기용하며 신뢰를 줬다. 

첫 시즌에만 프리미어리그 24경기에 출전하면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2013-14시즌엔 프리미어리그 33경기 출전해 9골과 7도움을 올리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빠른 발과 드리블 기술로 측면에서 힘을 냈다. 

스털링은 리버풀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지만 곧 4900만 파운드(약 712억 원)의 이적료에 맨체스터시티 이적을 감행했다. 2016-17시즌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의 부임과 함께 기량도 부쩍 성장했다. 2017-18시즌과 2018-19시즌 각각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8골과 15도움, 17골과 12도움을 올리면서 최고의 측면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2019-20시즌에도 모든 대회를 통틀어 38경기에 출전해 19골과 7도움을 올리고 있다.

아직도 25살에 불과한 스털링은 이제 진짜 프로 선수, 그리고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마음을 먹은 듯하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25일(한국 시간) 'BBC라디오5'에 출연한 스털링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스털링은 이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경외하진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털링은 "17,18,19살쯤엔 몇몇 선수들을 우러러보곤 했다. 호나우지뉴가 그런 선수였다. 내 유튜브 기록을 살펴본다면 그의 경기에 관련된 모든 클립을 봤을 거라고 생각한다. 호나우지뉴는 내가 마당에 나가서 따라하려고 애를 썼던 선수였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내 기술을 모두 발휘해 해보려고 했지만, 호나우지뉴는 특별한 존재였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선수 가운데는 스티븐 제라드 현 레인저스 감독이 스털링의 우상이었다. 스털링은 리버풀 유스 팀에서 성장했는데 제라드는 리버풀의 원클럽맨으로 간판 스타였기 때문이다. 스털링은 "스티븐 제라드는 내가 그런 경외심을 가졌던 첫 선수다. 그가 내 앞에 서 있던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철저히 '일'일 뿐이다. '나는 당신의 팀을 이겨야 합니다.' 그렇게 단순한 일"이라고 밝혔다.

스털링은 위대한 선수들을 존경한다. 하지만 그들을 그저 우러러보진 않는다. 이제 어떤 선수들이든 이기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스털링은 "그들이 위대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더이상 그런 단계에 머무를 순 없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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