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득점한 호나우두(오른쪽)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은 브라질의 축구 전설 호나우두를 세계 최고의 재능으로 꼽았다.

무리뉴 감독의 별명은 우승 청부사.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우승 경험을 쌓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를 비롯해,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세리에A 등 리그도 제패했다. 전술적인 능력도 탁월하지만,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알아보고 영입하는 안목 역시 뛰어나다.

세계 최고의 명장이 꼽은 최고의 선수는 누구일까. 영국 일간지 '미러'가 26일(한국 시간) '라이브스코어'를 인용해 "무리뉴 감독은 최고의 선수로 '호나우두, 엘 페노메노'를 꼽았다"고 보도했다.

호나우두는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을 주름잡은 축구 스타다. 1994년 미국 월드컵, 1998년 프랑스 월드컵,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지 세 번의 월드컵 결승을 모두 경험했다. 1994년엔 벤치에서 우승을 지켜봤고, 1998년엔 프랑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리고 2002년엔 결승전에서만 2골을 몰아치며 우승의 맛을 봤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받는다는 발롱도르 역시 1997년과 2002년 받았다.

무리뉴 감독은 현역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를 뽑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호날두와 메시는 더 긴 선수 경력을 보내고 있다. 15년 동안 매일 세계 최고의 자리에 있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순전히 재능과 기술적 측면에서만 본다면 호나우두를 앞설 이는 없다"고 주장했다.

정식 감독이 되기 전 무리뉴 감독은 FC바르셀로나에서 보비 롭슨 감독을 코치로 보좌했다. 당시 호나우두와 함께 생활했다. 무리뉴 감독은 "롭슨 감독과 호나우두가 함께했는데, 내가 필드에서 봤던 선수 가운데 최고라는 걸 깨달았다"며 칭찬했다. 이어 "부상이 더 엄청날 수도 있었던 선수 경력을 끝내버렸다. 하지만 19살의 소년이 보여준 재능은 믿을 수 없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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