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나우지뉴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브라질 국가대표를 지냈던 축구스타 호나우지뉴(40)가 한 달 간 수감 생활을 끝낸 뒤 드디어 입을 열었다.

호나우지뉴는 행사 참석을 위해 형과 함께 파라과이를 찾았다가 지난달 5일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체포돼 파라과이 감옥에 들어갔다. 호나우지뉴는 160만 달러(약 19억5000만 원)를 보석금으로 내고 풀려나 가택 연금 상태에 놓이게 됐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가 28일(한국 시간) 파라과이 신문 'ABC 콜로르'를 인용해 호나우지뉴의 석방 이후 첫 인터뷰를 보도했다.

호나우지뉴는 "여권이 적법하지 않다는 걸 알게 돼서 정말 놀랐다. 우리는 사법 당국과 협조해 사실을 명확히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처음부터 그렇게 했다. 그 이후로 오늘까지 우리는 모든 걸 설명했고, 당국에서 요구한 모든 것들을 했다"며 여권 위조를 생각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말 큰 타격이었다. 내가 이런 일을 겪을 것이라곤 생각도 하지 못했다. 일생 동안 가능한 한 프로답게 살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축구로 사람들에게 기쁨을 안기고 싶었다"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브라질 국적의 두 사람이 파라과이 여권을 소지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 체포 당시 호나우지뉴 변호인은 "호나우지뉴는 바보다. 바보라서 위조 여권인지도 몰랐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 모른다. 법을 어겼다는 인식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더구나 브라질 국적의 사람들은 파라과이 방문 시 여권 자체가 필요하지 않다. 호나우지뉴가 벌금을 납부하지 못해 브라질 당국에 여권을 빼앗겼지만 파라과이 방문엔 문제가 없었던 셈이다.

호나우지뉴는 "파라과이 사법 당국이 우리가 제공한 것들을 활용하고 확인해주길 바란다. 그래서 이 상황에서 가능한 빨리 벗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수감 생활 중 재소자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면서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호나우지뉴는 "감옥에서 알게 된 모든 사람들이 나를 환영해줬다. 내 인생의 일부는 축구를 하고,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는 것이었다. 그런 것들을 계속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특히 나처럼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었다"며 당연한 대응이었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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