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에고 코스타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디에고 코스타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서기 위해 기묘한 치료법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치료 효과는 그리 크지 않았던 것 같다.

아틀레티코마드리드는 2013-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AC밀란, FC바르셀로나, 첼시를 줄줄이 격파하며 결승까지 올랐다. 코스타는 4강까지 8경기에 나서 8골과 1도움을 몰아치면서 결승행에 중요한 몫을 했다.

하지만 결승을 앞두고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불투명했다. 코스타는 결승전에 나서기 위해 모든 것을 했다. 효과가 있을지조차 알 수 없는 기묘한 치료법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 치료법은 말의 태반과 전기 충격을 이용해 마사지를 하는 것이다. 디에고 코스타는 ESPN 브라질과 인터뷰에서 "말의 태반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사람들은 거짓말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그 치료법은 진짜다. 심지어 전기 치료를 하는 동안에 의사들은 담배를 두 까치나 피웠다. 2시간짜리 치료였는데 정말 아프고 힘들었다. 너무 아파서 달릴 땐 통증을 느끼지도 못했다"고 설명했다.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그는 2014년 5월 24일 레알마드리드와 맞붙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불과 9분 만에 다시 교체됐다. 아틀레티코는 연장까지 가는 혈전 끝에 1-4로 패하고 말았다.

코스타는 "내 경력에서 가장 슬픈 순간 가운데 하나였다. 피치에 들어가기 전에 점프했는데 쥐가 나는 느낌이 들었다. 믿을 수가 없었다. 계속 해보려고 했지만 불가능했다. 10분 만에 나는 빠져야 했다"고 돌아봤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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