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더그아웃.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팀 연습경기에서 보크만 6개 나왔다.

삼성은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청백전을 치렀다. 경기는 청팀이 6-0으로 이겼다. 그러나 득점 과정을 살펴보면 보크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청팀의 6득점 가운데 보크 원태인의 보크 3개, 임현준 보크 2개가 4점에 관여했다. 1회 원태인은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주고 김지찬 타석 때 보크를 저질렀다. 이어 김지찬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4회 선두타자 김성표가 좌전 안타를 터뜨린 뒤 2루를 훔쳤다. 이어 원태인 폭투와 보크가 더해져 김성표는 적시타 없이 득점했다. 

5회 원태인이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임현준이 마운드에 올랐다. 임현준은 선두타자 김민수에게 볼넷을 주고 김성표 타석 때 폭투를 저질렀다. 김성표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임현준은 무사 1, 3루 실점 위기에서 보크를 저질러 3루 주자 김민수에게 홈을 줬다. 

임현준은 신동수를 투수 땅볼로 막고 김성표에게 3루를 허용했다. 이어 박해민 타석 때 임현준은 다시 보크를 기록하며 3루 주자 김성표 득점을 막지 못했다. 이날 백팀 선발투수로 나선 백정현도 4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친 가운데 보크 하나를 기록해 삼성은 총 보크 6개를 쌓았다.
▲ 임현준. ⓒ 삼성 라이온즈

두 개의 보크를 저지른 임현준은 경기 후 스포티비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심판이 보크라면 보크다. 나 말고도 보크가 많이 나왔다. 다 다른 점에서 보크 지적을 받았다. 조금 더 신경을 써서 던져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상시랑 똑같이 던졌는데, 심판이 보기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 그래서 보크 나온 것 같다.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 이것도 경기 일부분이고 정규 시즌 때 똑같이 나올 수 있다. 좋은 공부가 됐다"며 반성했다.

허삼영 감독은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허 감독은 "지금은 심판진도 우리도 점검하는 기간이다. 우리 선수들이 갖고 있는 특이한 버릇을 과감하게 지적해주셨다.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자신의 (보크에 걸리지 않는) 원래 투구 루틴이 있다. 거기에 벗어나는 것을 빠르게 수정해야 시즌에 도움이 된다. 미리 매를 맞은 셈이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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