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신인 내야수 김병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신인 내야수 김병휘(19)가 팀 청백전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장충고를 졸업하고 올해 키움에 2차 4라운드로 지명된 김병휘는 대만 타이난 2군 스프링캠프가 끝난 뒤 한국에 오자마자 1군에 호출됐다. 김병휘는 1군 청백전에서 19타수 7안타 타율 0.368로 깜짝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3안타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김병휘는 지난해 고교주말리그에서도 19경기 26득점 11타점 12도루 타율 0.424를 기록하는 등 발빠른 타격 유망주다. 수비 역시 고교 신인이지만 안정감을 갖추고 있어 2군 코칭스태프가 눈여겨 보고 1군에 추천을 했다. 장충고 동기이기도 한 외야수 박주홍과 의지하며 프로에 적응하고 있다.

10일 '스포티비뉴스'와 연락이 닿은 김병휘는 "이제 막 프로에 들어와 그동안 항상 TV로만 봤던 선배들, 형들과 운동하는 것도 좋고 1군을 생각보다 빨리 경험하는 것도 기쁘다. 2군에서 뭐든 잘하려고 하고 많이 배우려고 각 분야 코치님들께 많이 물어봤는데 그 모습을 잘 보신 것 같다"고 1군에서 뛰는 소감을 밝혔다.

▲ 키움 내야수 김하성(왼쪽)이 훈련 중 김병휘에게 수비 시범을 보이고 있다. ⓒ곽혜미 기자

김병휘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좋은 성적을 남긴 것에 대해 "2학년 때는 투수하고 싸워야 하는데 나 혼자 폼에 얽매여 있었다보니 타석에서 생각이 많았다. 3학년 때는 훈련 때 폼에 신경을 많이 쓰고 경기 때는 정말 이기려고 집중했다. 그러다보니 수치가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대만 투수들, 청백전에서 경험한 프로의 공은 확실히 달랐다. 김병휘는 "고등학교 때는 공의 묵직함이 덜하기 때문에 빠른 공도 곧잘 쳤다. 그런데 프로에서 성인 공을 치려니 스피드가 안 나와도 구위가 좋더라.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해 힘을 늘려야 할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런 점에서 동기 박주홍은 그에게 큰 도움이 된다. 그는 "2군에서는 또래가 많았는데 1군에 와서 많이 의지가 된다. 경기하면서도 편하게 물어본다. 고등학교 때부터 쉴 때도 자주 만나는 친구였고 그때도 잘하는 선수니까 주홍이에게 많이 물어봤다"며 동기애를 보였다.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키워주신 할머니가 더 나이드시기 전에 하루 빨리 성공해 보답하고 싶다는 효자. 김병휘는 마지막으로 "관중석에서 팬들이 보실 때 항상 눈이 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 승부욕도 강하고 항상 변함 없이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응원을 부탁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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