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 임혜민 영상 기자]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의 강점 가운데 하나는 뛰어난 탈삼진 능력이다. 투타 겸업으로 다른 사이영상 후보처럼 200이닝에 다가가지는 못하지만, 자신이 책임지는 이닝 안에서는 리그 톱클래스의 탈삼진 수치를 자랑한다. 

9이닝당 탈삼진은 100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11위인 10.89개다. 헛스윙 비율이 54%에 달하는 '주 무기' 스플리터와 리그 평균의 2배 가까운 횡무브먼트를 자랑하는 슬라이더, 그리고 100마일에 육박하는 패스트볼까지 모든 구종을 결정구라 불러도 지나치지 않다. 

올해 19경기에서 127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는 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서 통산 200탈삼진에 도전한다. 오타니는 신인이던 2018년 10경기에서 탈삼진 63개를 기록했고, 1⅔이닝 투구에 그친 지난해에는 3개를 추가했다. 세 시즌에 걸쳐 193개의 삼진을 잡아 200탈삼진이 가시권에 왔다.

4일 상대할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텍사스는 타격 성적에 비하면 삼진은 적게 당하는 편이다. 올해 팀 타율 0.229로 29위, 출루율은 0.294 30위다. 그런데 삼진 1145개로 19위. 그러나 오타니는 올해 세 번의 텍사스전에서 15이닝 동안 22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전력이 있다. 

▲ 오타니 쇼헤이.
시즌이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타격에서는 하락세가 눈에 띄지만 탈삼진 능력은 여전하다. 8월 4경기에서 25이닝 27탈삼진을 기록했고, 마지막 등판이었던 26일 볼티모어와 경기에서는 단 5이닝 만에 삼진 7개를 늘렸다. 

관건은 몸상태다. 오타니는 지난달 30일 상대 투수의 150km 빠른 공에 오른손을 맞으면서 선발 등판이 사흘 밀렸다. 투구 감각에 문제가 없어야 통산 200탈삼진 도전에도 '파란불'이 뜬다.  

타석에서는 홈런 추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오타니는 지난 6경기에서 20타수 2안타에 그쳤다. 그런데 이 안타 2개는 모두 홈런이었다. 

토론토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캔자스시티 포수 살바도르 페레즈가 오타니의 허리까지 추격한 상황에서 더 달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탈삼진과 홈런 선두 굳히기, 오타니의 기록 도전은 4일 스포티비 프라임, 스포티비 나우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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