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간 세인트루이스에 적지 않은 공헌도를 남긴 김광현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세인트루이스는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하지 않으며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2일(한국시간)까지 68승64패(.515)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지만, 와일드카드 마지노선까지는 2.5경기로 아직 낙담할 단계가 아니다.

이와 별개로 세인트루이스의 현 성적은 다소 실망스러운 게 사실이다. 시즌 전 놀란 아레나도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대권 도전’을 공언한 세인트루이스의 행보를 생각하면 더 그렇다. 이 때문에 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든 아니든, 세인트루이스가 오프시즌 적극적인 영입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래틱’의 세인트루이스 담당기자 케이티 우는 독자와 질의응답 코너에서 “카디널스가 트레이드 마감일에 움직이지 않은 것과 같은 이유로, 오프시즌에 파이어 세일은 없을 것이다. 그들은 현재 보유한 핵심과 떠오르는 (팀 내) 최고 유망주들이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끌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면서 세인트루이스가 리빌딩보다는 전력 보강에 나설 것이라 점쳤다.

가장 중요한 선발진에는 자유계약선수(FA)들이 많다. 올해 에이스로 회춘한 애덤 웨인라이트를 비롯, 김광현, 존 레스터, J.A 햅이 모두 FA로 풀린다. 또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구단이 옵션을 가지고 있다. 우는 이중 웨인라이트는 재계약을 추진할 것이라 전망했고, 나이가 많은 햅과 레스터는 잡지 않을 것이라 봤다. 계속해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기고 있는 마르티네스 또한 구단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 단언했다.

이제 남은 건 김광현이다. 우는 김광현의 경우는 재계약 제안을 점쳤다. 우는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과 계약을 연장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점쳤다. 이유는 김광현이 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2년간 부상이 잦기는 했지만 그래도 건강할 때는 좋은 성적을 거둔 김광현이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의 장점을 누구보다 잘 안다.

다만 ‘불펜’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확실한 선발로 보지는 않은 듯하다. 경쟁자들이 제법 있어서다. 웨인라이트가 돌아오면 부상을 털고 일어설 잭 플래허티와 원투펀치를 구성한다. 또한 우는 “(부상으로 올 시즌을 뛰지 못한) 다코타 허드슨이 돌아오고, 요한 오비에도와 제이크 우드포드는 멤피스(트리플A팀)와 세인트루이스에서 선발로서의 발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2022년을 전망했다.

여기에 마일스 마이콜라스의 계약이 2년 더 남았고, 우는 결정적으로 올해 불펜의 핵심 전력으로 뛴 알렉스 레예스의 선발 전향을 점쳤다. 이럴 경우 선발진은 부상이 없다는 가정 하에 양적으로는 충분하다. 그렇다면 김광현을 잡아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다용도 자원으로 쓸 것이라는 게 우의 전망이다.

다만 이 매체는 “세인트루이스는 맥스 슈어저와 같은 슈퍼스타가 필요하지 않다. 가격대가 벗어나 있는 선수”라면서 큰 지출은 없을 것이라 봤다. 다만 올해 선발투수들의 부상으로 고전한 만큼, 내구성이 있는 베테랑 선발투수를 확보하려 노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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