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선수단 자료사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의 후반기 기세가 끝도 없이 꺾이고 있다.

KIA는 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2-6으로 역전패했다. KIA는 올 시즌 6승1무1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여왔던 최하위 한화에도 발목잡히며 최근 3연패에 빠졌다.

후반기 시작 때만 해도 8연승을 달리며 7위 롯데를 뒤쫓던 KIA지만 최근 승률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2승1무7패. 어느새 8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4경기 차로 벌어지고 오히려 10위 한화에 4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KIA는 이날 2회 최형우의 3루타와 류지혁의 1타점 땅볼로 선취점을 냈지만 3회 1-1 동점을 허용했고 5회말 선발 임기영과 2번째 투수 홍상삼이 무너지면서 1-6으로 역전당했다. KIA는 9회 정우람을 상대로 1점을 추격하는 데 그치며 패했다.

KIA는 최근 3연패 흐름이 비슷했다. 1-5, 3-9, 2-6이라는 스코어에서 보듯이 점수를 적게 내고 많이 내주면서 다소 무기력하게 지는 상황이 많았다. 3연패 뿐 아니라 최근 10경기 팀 평균자책점은 6.70(10위)인 반면 팀 평균 득점은 2.9(10위)에 그치고 있어 이기기 쉽지 않다.

KIA는 지난달 22일 퓨처스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뒤 무려 72명의 선수단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1군 선수들이 부진해도 퓨처스 수혈이 어려웠다. 에이스 애런 브룩스는 후반기를 앞두고 생각지도 못한 '대마초 이슈'로 팀을 떠났다.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는 공수 부진으로 팀의 애를 태우고 있다.

애초에 시즌 전부터 팀 전력 구성도 상위권으로 분류되지 않았던 데다 각종 악재가 속출하면서 KIA의 후반기 방향성은 표류하고 있다. 육성에 길을 두기엔 퓨처스 선수들이 이제야 자가격리를 마치고 몸을 만들기 시작했고 사실 1군에도 아직 더 기회를 주고 지켜봐야 할 '못다핀 꽃'들이 많다.

후반기 가라앉은 팀에 대해 윌리엄스 감독은 "우천 취소가 많았던 것은 다른 팀에 비해 휴식을 많이 가지는 효과도 있었지만 리듬이 끊길 수밖에 없었다"며 "선수들이 지친 것은 아니다. 관리를 해주고 있다. 공격력이 부진하다보니 팀 분위기가 처져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새 외국인 투수 보 다카하시가 4일 입국해 2주 자가격리 후 합류할 예정이기에 선발 부족은 2~3주 정도 기다리면 해결될 수 있겠지만, 타격 침체는 팀 타자들 전체의 압박감으로 연결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 KIA의 후반기는 악재도 과제도 산적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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