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두심. 제공ㅣ명필름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빛나는 순간'의 배우 고두심이 제주도 해녀의 이야기는 자신이 가장 가깝다고 생각했다고 출연을 자청했던 이유를 밝혔다.

고두심은 영화 '빛나는 순간'(감독 소준문, 제작 명필름 웬에버스튜디오) 개봉을 앞둔 21일 서울 평창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영화 '빛나는 순간'은 '제주 해녀 ‘진옥’(고두심)과 그를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를 찍는 PD ‘경훈’(지현우)의 특별한 사랑을 다룬 작품. 제주 올로케이션으로 촬영해 제주의 풍광과 제주의 삶을 깊이있게 담아냈다. 특히 제주 출신인 고두심이 일흔 살의 제주 해녀 진옥 역을 맡아 더욱 몰입감 있는 연기를 펼쳤다.

직접 바다에 뛰어들어 물질을 하며 해녀 연기를 펼쳤던 고두심은 "그렇게 잘하는 수영도 아니었는데 몰려있는 힘이 있어서, 내가 물에 빠져도 누가 건져주지 않겠나"라며 "고향이니까, 또 해녀 삼춘들이 든든한 분이 많아서 든든했다. 파도가 거셌다. 들어가서 보면 파도가 거셌는데, 그래도 감독님 한번 더 찍죠 할 정도로 마음이 평온했다"고 말했다.

고두심은 "저는 제주도를 먼저 생각했다. 제주도 해녀의 이야기니까 어느 배우보다 제가 제일 가깝지 않나 생각했다"며 "맨날 멜로물에 거론되지 않는 엄마 역할로 시종일관 연기한 49년 한도 풀고, 그런데 어떤 젊은 친구가 상대로 그물망에 걸릴까 생각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고두심은 "감독님은 절실했던 것 같다. 저음부터 저를 놓고 썼다더라. 감독님이 말을 예쁘게 하셨다. '고두심 하면 제주도고 고두심 얼굴이 제주도 풍광이다' 하셨다"면서 "기대치가 있어서 책임이 무겁지만 어느 누가 해도 무게가 있다. 하지만 나만큼 해녀를 대변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라는 생각에 다가섰다. 해녀가 있어서 오늘날 제주도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분의 정신이 오늘날 제주의 혼이라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가장 가깝다, 내가 해야겠다 생각했다.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강조했다.

영화 '빛나는 순간'은 오는 6월 30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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