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터널스'의 클로이 자오 감독. 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이 사람은 인생을 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터널스' 클로이 자오 감독이 마동석 캐스팅 뒷이야기를 밝혔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29일 오후 열린 '이터널스'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길가메시 역에 마동석을 캐스팅한 이유를 공개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클로이 자오 감독과 데인 휘트먼 역의 키트 해링턴이 참석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터널스'는 수천 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특히 한국 배우 마동석이 이터널스 가운데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캐릭터인 길가메시 역을 맡아 히어로로 MCU에 합류하며 화제가 됐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길가메시'에 대해 "모든 문화권을 통틀어 강인한 남자의 원형이자 이같은 신화의 바탕이된 캐릭터"라며 "영화 '부산행'에서 마동석을 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부산행'이 서구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끌며 많은 관객에게 사랑을 받았다. 마동석의 액션뿐 아니라 유머와 카리스마를 확인했다.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며 "제가 원한 강인한 남자 캐릭터는 유머도 있는, 다층인 인물이었는데 마동석씨가 그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글로 마동석씨를 검색을 했더니 영어로 오하이오에서 복싱을 했다는 이야기를 하는 영상이 있더라. 인생을 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캐스팅과 관련해 피칭을 했다. 가만히 듣더니 '오케이, 하겠다'고 하더라. 저희는 만세를 불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핵주먹, K따귀 등 마동석의 시그니처가 그대로 살아있는 '이터널스' 속 액션 장면에 대해 "마동석씨가 촬영장에서 액션에 대해 조언을 해줬다. 우리보다 전문가였다"며 "따귀 액션은 일부러 넣었다. 마동석을 향한 액션 헌사였다"고 덧붙였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홈리스'가 아닌 '하우스리스'가 되어 유랑하는 삶을 다룬 영화 '노매드랜드'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아카데미, 골든글로브를 사로잡은 바 있다. '이터널스'로 액선 블록버스터 연출에 데뷔하며 더욱 주목받았다. '이터널스'는 오는 11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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