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성봉. 출처| 최성봉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가수 최성봉이 거짓 암투병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연예 매체 엑스포츠뉴스는 29일 최성봉의 사과문을 공개했다. 최성봉은 이 사과문을 통해 최근 불거진 자신의 거짓 암투병 의혹을 시인했다.

최성봉은 올해 초부터 암투병 중이라고 밝혀왔으나, 최근 허위로 투병 사실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는 등 암투병 진위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해온 최성봉이 입을 열어 거짓 암투병 의혹을 인정하고, 직접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최성봉은 "'최성봉 거짓 암 투병' 진위여부 논란에 대하여 사회적 파동과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깊이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저는 현재 '암 투병' 중이 아니며 앞서 보도된 주요 우울병 장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제외한 갑상선암, 대장암, 전립선암, 폐와 간 및 신장전이의 진단 사실들은 모두 허위 사실임을 밝힌다"며 자신의 투병 사실이 모두 거짓말임을 인정했다.

이어 "2011년 '코리아 갓 탤런트' 방영 이후 10년간 저에게 '희망의 아이콘'이라는 과분한 수식어를 달아 주시고 저를 진심으로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암 투병'이라는 거짓 위선과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가슴 깊이 속죄드린다"며 "지금도 고통 속에서 하루를 보내고 계신 수많은 암 환우분들과 암으로 세상을 떠나보낸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가슴 깊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이제껏 노래를 부르고 싶은 갈망 하나만으로 십 수년간 매일 수십 알의 정신과 약을 먹으며 버텨왔지만, 어디에서 오는지 모르는 우울감과 상처가 곪아 매일 삶을 정리하고 싶은 지옥 같은 삶이 저의 현실"이라며 "노래하고 싶은 마음만큼은 매순간 진심이었음을 믿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그의 암 투병을 돕기위해 후원한 팬들에게 "후원금을 돌려 드리기 위해 지방의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여러분들께 받은 후원금을 평생 갚으며 위선으로 기만한 죄 평생 뉘우치며 살겠다"고 전했다.

최성봉은 "항간에 떠도는 루머를 통해 제 32년 인생 자체를 거짓 시선으로 바라보시지 않길 마지막으로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1' 준우승자로 이름을 알린 최성봉은 지난해 대장암 3기를 비롯해 폐, 간 온몸으로 암이 전이됐다고 밝히는가 하면, KBS2 '불후의 명곡' 등에 출연해 자신의 암투병 사연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최성봉의 질병코드가 허위인점, 위조 방지 프린트가 없는 점, 해당 병원에 진단 기록이 없는 점 등을 이유로, 최성봉의 거짓 암 투병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최성봉은 팬카페, 온라인 펀딩을 통해 1억 원이 넘는 돈을 모았고, 이 성금을 유흥비에 사용했다는 의혹까지 받아 충격을 안겼다.

일파만파 파장이 커지자 최성봉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라고 말하고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듯한 소동을 일으키는가 하면, 자신을 후원하는 크라우드 펀딩도 취소하는 등 간접적으로 해당 의혹을 인정하는 듯한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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