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경이 출연진. 제공ㅣJTBC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JTBC 새 드라마 '구경이'가 새롭고 매력적인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JTBC 새 토일드라마 '구경이' 제작발표회가 29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이정흠PD와 배우 이영애, 김혜준, 김해숙, 곽선영, 조현철이 참석했다.

'구경이'는 게임도 수사도 렉 걸리면 못 참는 방구석 의심러 구경이(이영애)의 하드보일드 코믹 추적극이다. 배우 이영애는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 구경이 역을 맡아 4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에 나섰다.

이정흠PD는 "'구경이'는 한 마디로 이상한 드라마다. 가장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으로 '이상한 드라마'가 정확한 거 같다. 4~5개월 촬영하며 배우들도 느꼈을 것이다. 예측이 안되는 부분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나라 시청자 분들 너무 똑똑해서 '이렇게 가겠지' 생각하는 순간 상상도 못하는 방법으로 다른 쪽으로 간다. '도대체 이게 뭐지?'하면 작가님들이 닦아두신 빅픽처에 다가간다. 끝에 가면 방향은 이상한데 제 갈길을 가고 있다. 저는 찍으면서 '정말 이상한 드라마인데 재밌다'고 생각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기대하고 보셔도 좋을 거 같다"고 드라마의 독창성을 강조했다.

이영애 역시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상한 드라마여서 했다. 진심이다. 이상할 뿐더러 독특하고 재미있었다. 그게 가장 큰 이유였다"고 동조했고, 김해숙은 "저 역시 이상하다. 정말 이상하다. 이번 캐릭터를 위해 여태 있었던 제 모습을 싹 지우려 노력했다. 감독님과 많이 의논해서 머리부터 다른 모습으로 보이려 노력했다. 어디까지인지 모르겠지만 저로서는 최선을 다한 거 같다"고 캐릭터 변신을 예고했다.

▲ 이영애. 제공ㅣJTBC

이영애와 호흡을 맞추게 된 김혜준은 "'구경이'를 통해 제 나이 또래의 발랄한 모습, 통통 튀고 종잡을 수 없는 모습들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이 대본을 봤을 때 대본도 너무 재밌고, K라는 캐릭터가 너무 욕심났지만 내가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그러다가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언제 있을까 해서 '이건 망설일 것이 없겠다' 해서 도전하게 됐다"며 "현장에서도 선배님들과 연기하는 순간이 영광스럽고 매 순간 배워가면서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뿌듯함을 전했다.

이번 작품에서 파격적인 캐릭터 변신에 나선 이영애는 촬영 에피소드를 전하며 "통영에서 촬영을 하는데 아주머니들이 저를 보시고 '어디서 이영애 닮은사람 같긴 한데…'라며 이영애가 산발을 하고 다니니까 '애기엄마 아닌가' 하셨다. 그 분께서 아마 내일 TV를 보시면 이영애가 왜 산발을 했는지 아시지 않을까"라고 웃음 짓기도 했다.

조현철은 "저는 어릴 때부터 이영애 선배님 연기를 보며 자랐는데, 가끔 촬영할 때 내가 이영애 선배님과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게 감격스럽더라. 또 선배님 현장 가면 너무 잘 챙겨주시고 농담도 해주시고 편하게 해주신다"며 "여름에 제가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는데 이영애 선배님이 '이렇게 몸이 약해서 어떡해 내가 보약 하나 지어줄까' 하시는데 체질까지 바뀌는 기분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정흠PD는 "드라마가 상식적인 걸 벗어나는 포인트가 많아서 그걸 어떻게 시청자 분들께 이해시킬지 생각하다보니 '이걸 이해시키려 하지 말고 보게 만들고 알아서 이해하게 하자'고 한 뒤로는 연출하기 굉장히 편해졌다. 판만 깔아두고 재밌게 노실 수 있게 만들었더니 저는 개인적으로 재미가 있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 드라마가 티저처럼 빵빵 터지고 웃기는 작품은 아니다. 하드보일드에 방점이 찍혀 있어서, 단순 코미디가 아니라서 포인트를 어떻게 잡으시느냐에 따라 이상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을 거 같다. 이상한게 나쁜 건 아니고 이상한 매력이 있고, 맛이 있고, 중독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초반 30분을 당황하지 마시고 진득하게 봐주시면 얘들이 뭘 하고 싶구나를 아실 수 있을 거 같다"고 강조했다.

▲ 구경이. 제공ㅣJTBC

끝으로 이영애는 "구경이만 할 수 있는 독특한 말이 뭐가 있을까. 항상 의심하는 그런 제스처와 몸짓이 뭐가 있을까 해서 그런 걸 연구해봤다. 의심하고 관심이 많은 구경이를 보시는 것도 매회 새로운 느낌이실 거 같다. 여태까지 보지 못하던 새로운 드라마가 하나 나왔구나를 느끼실 수 있을 거 같다. 여러가지 종합선물이 될 수 있는 드라마가 되면 좋겠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이어 김해숙은 "새롭고, 재밌고, 스케일이 어마어마하다. 모든 장르가 다 포함된 정말 새롭고 멋진 드라마를 보시게 될 거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조현철은 "제가 지금까지 본 대본 중에 손에 꼽게 재밌다. 이렇게 대단하신 대본을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하다니. 이 조합이 지금까지 한국 드라마에서 본 적 없는 케미를 만들어낸다. 저는 이 드라마가 앞으로 한국 드라마에 새로운 경향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가 빈말을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시청자 여러분도 내일 느끼게 되실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구경이'는 30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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