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시. 제공ㅣ넥스타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가수 케이시가 또 한번 쌀쌀한 찬바람이 부는 가을을 정조준한다.

케이시는 28일 네 번째 미니앨범 '옛이야기'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케이시가 가요계에 컴백하는 것은 지난 4월 발매표한 싱글 '너의 발걸음에 빛을 비춰줄게' 이후 6개월 만이다. 앨범으로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세 번째 미니애럼 '추억' 이후 1년 만에 선보이는 것이다.

그간 드라마 OST 가창, 각종 예능 출연 등 활발하게 활동해온 케이시는 "여러 방면에서 계속 보여드릴 수 있어 오히려 재밌게 활동했다. 가을이니 제가 나와야 될 것 같았다. 열심히 만들었다"고 했다. 또 "매번 앨범을 낼 때마다 덜 떨어야지하지만, 그래도 떨리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떨리는 마음을 표현했다.

이날 함께 쇼케이스에 참석한 프로듀서 조영수는 "설레고 기대되는 마음이 크다. 걱정은 많이 안 된다. 워낙에 열심히 했기 때문에, 많은 분이 사랑해줄지 기대감이 더 크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나 그댈위해 시 한편을 쓰겠어'는 서정적인 어쿠스틱 선율과 케이시의 호소력 짙은 보컬이 돋보이는 곡으로,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를 하기 위해 수 없는 고민과 덧없는 꾸밈을 더하는 화자의 마음을 담은 감성적인 가사가 인상적이다. 가요계 대표 히트 메이커 작곡가 조영수가 다시 한번 케이시와 합을 맞춰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조영수는 타이틀곡으로 정한 이유는 "가장 쉽고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이라 생각했다. 이문세, 김광석 등 이런 분들의 향수적인 음악에 가장 가깝다 본다"고 덧붙였다.

조영수는 이번 앨범에 대해 "콘셉트를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이 좋았아했을 때 추억 등을 떠올릴 때 그 시저에 대한 향수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문세, 김광석 등 이런 분들의 음악을 그리워하는 세대에게 위로를 하고 싶었다. 많은 분이 좋아할 수 있게끔 열심히 만들었다"고 신경쓴 점을 전했다. 

이어 "잘 해왔으니 즐겼으면 좋겠다. 이 앨범을 만들 때 느낌이 SG워너비 '라라라' 프로듀싱할 때, 이 친구들이 더 많은 사랑을 받기 위해 연령대를 올리려 했다. 이번 곡 만들 때도 그런 느낌이 들었다. 케이시를 잘 모르는 세대도 케이시의 팬이 될 수 있게끔 하려고 했다. 그래서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케이시를 응원했다.

케이시는 이번에도 전곡 작사에 참여, 자신마의 감성을 앨범 전체에 녹여냈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레트로 포크 발라드 음악들로 구성된 '옛이야기'는 40~50대 이상에게는 아련한 추억과 그리움을, 10~20대에게는 신선하고 따뜻한 감성을 안겨줄 예정이다.

케이시는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시대다. 제가 그 시대에 살고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제 성향을 많이 담았다. 막 표현을 못해서 돌려 말하는 제 성향이 있다. 그런 것들이 스며들어 있는 것 같다"고 작사 과정을 짚었다. 그러자 조영수는 케이시 작사 능력에 대해 "노래 실력보다 빨리 느는 것 같다. 제목만 보고 '이 노래에 딱이다'라고 생각들었다. 워낙 중요한 포인트가 나와서, 사실 곡 내용은 대충 봤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러면서 "케이시는 항상 발전하는 가수"라고 칭찬했다.

이번 앨범 작업 과정에 여러가지로 참여했다는 케이시는 "다 욕심일 수 있다. 이것저것 하고 싶었던 것은 콘셉트에 맞게 한 편의 시집이나 수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재킷도 시집 이미지처럼 디자인하고, 뮤직비디오 영상에도 수어로 표현했다.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에도 가서 응원하고 라이브 클립도 찍어 왔다"고 말했다.

또 "수어 의미는 후렴구 부분을 담았다. 정말 말로 물리적인 힘으로 표현하지 못한다면 이렇게 표현하겠다고 생각했다. 친구가 수어 통역사인데 친구 도움을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 케이시. 제공ㅣ넥스타엔터테인먼트

레트로가 대세이지만, 레트로 포크 발라드는 생소하다. 조영수는 "시간적인 8090 들었던 장르다. 기본적으로 포크 발라드라 어렵지 않다. 누가 들어도 쉽게 만들었다. 10대 20대에게는 새로운 음악, 50대 60대에게는 향수를 부를 수 있다"고 했다.

케이시도 "이번 앨범을 통해 팬 연령층을 더 넓히고 싶었다. '모든 분이 다 좋아해주실까, 이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많이 해서, 그런 부분을 신경썼다"며 "요즘 메시지나 SNS로 마음을 표현하기도 쉽고,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이야기하기가 쉬워진 것 같다. 예전에는 손편지를 써서 우편함에 넣기도 하고, 라디오로 사연을 보내 고백하기도 했다. 그게 더 순수하고 아름답다고 느꼈다. 간질간질하고 소중한 마음을 담고 싶어서 레트로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조영수와 작업해온 케이시는 "조언이나 응원을 많이 해주시는 편이다. 한 번도 혼내시지 않고 조언을 많이 해주시는 편이다. 기억에 남았던 것은 '행복하게 합시다'라는 말이다. 늘 열심히 하겠다고 하는데, 영수 선생님이 '이미 열심히 잘 하고 있으니 행복하게 하시다'라고 하셨다. 그때 음악을 행복하려고 한거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엄청 큰 힘이 됐다"고 조영수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얻고 싶은 수식어는 '힐링 보이스'라고 전했다. 케이시는 "힐링 보이스 케이시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 누군가 제 음악을 듣고 응원과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바랐다. 그러면서 "저는 단지 노래를 했을 뿐이다. 제 노래를 BGM처럼 들으면서 본인들이 잊고 지냈던 시간들, 감정들, 추억들을 떠오릴 수 있다며 그것만으로도 좋은 게 없을 것 같다"고 이번 앨범에 대한 목표를 밝혔다.

음원 성적에 대해서는 "저는 사실 부담감이 없다. 늘 상위권이 있던 친구도 아니다. 기대하는 자체가 조금 그렇다. 좋은 앨범 열심히 만들었고, 팬들이 그걸 받아 들여준다면 감사하겠다"고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음원 차트 상위권에 대한 공약을 언급했다. 케이시는 "코로나19 떄문에 팬들 얼굴을 못본지 너무 오래됐다. 잠깐이라도 스쳐 지나갈 수 있게끔이라도 오프라인으로 직접 커피를 대접하고 싶다. 정말 너무 보고 싶다"고 팬들을 향한 사랑을 표현했다.

케이시는 계속해서 자신의 음악이 추억을 소환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노래 잘 하는 가수, 음색이 좋은 가수라는 수식어도 좋지만 제 노래를 들으면서 본인들을 가지고 있는 추억과 감정을 떠올리게 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케이시는 "그러면 너무 감사할 것 같다. 그 사람들 삶에 녹아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팬들의 메시지 중 기억나는 메시지는 '봄 여름 케이시 겨울'이라고. 그도 그럴 것이 케이시의 진가는 찬바람이 부는 시즌에 더욱 도드라졌다. 음원 차트 정상을 휩쓴 '그때가 좋았어'를 비롯해 '가을밤 떠난 너', '행복하니', '오늘도 난 봄을 기다려' 등 케이시의 많은 히트곡이 가을과 겨울에 발매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케이시는 "봄 여름 케이시 겨울 이런 댓글이 있었다. 가을이라는 계절을 저로 대변해주셔서 감사했다. 나 기다려주시구나라는 생각에 좋았다. 하지만 여름, 겨울, 봄에도 올 거다. 그래도 이런 수식어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케이시 케이시 케이시 케이시는 욕심일 것 같지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케이시. 제공ㅣ넥스타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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