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20일(한국시간) 오클랜드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후반기 첫 ‘투타 겸업’ 경기를 치른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올 시즌 5승째를 놓쳤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선발투수 겸 2번타자로 나와 6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그리고 4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마운드에선 무결점 호투했지만, 타선 침묵 속에서 에인절스가 1-4로 패하면서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전반기를 13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3.49로 마쳤던 오타니는 후반기 첫 등판에서 호투하며 남은 레이스 전망을 밝혔다. 이날 직구 최고구속은 160㎞가 기록됐다. 타선에선 3회 중월 2루타를 때려냈다.

군더더기가 없는 하루였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시작한 오타니는 2회 1사 후 미치 모어랜드에게 중전 2루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들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 실점을 막았다.

이어 3회 1사 1·3루 위기를 다시 무실점으로 넘긴 오타니는 4회와 5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또, 6회 역시 안타 1개만을 내주며 호투를 이어갔다.

그러나 승리 요건을 갖추기는 없었다. 에인절스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1회와 2회 모두 선두타자가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고, 3회에는 2사 1루에서 자신이 중월 2루타를 때려냈지만, 1루 주자 데이비드 플레처가 홈까지 파고들다가 아웃됐다.

에인절스의 방망이는 경기 중반에도 살아나지 못했다. 결국 오타니는 0-0으로 맞선 7회 수비를 앞두고 우익수로 이동하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공교롭게도 희비는 오타니가 내려간 7회 갈렸다. 오클랜드는 바뀐 투수 스티스 시셱을 상대로 모어랜드와 맷 채프먼이 연속 볼넷을 골라냈고, 라몬 로레아노가 좌월 3점홈런을 터뜨려 3-0 리드를 잡았다.

오클랜드는 이어 8회 맷 올슨이 우월 솔로포를 앞세워 쐐기를 박았다. 에인절스는 9회 브랜든 마시의 1타점 좌전 2루타로 1점을 따라갔지만, 더는 추격하지 못하고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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