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유 시절 리버풀전에 출전한 루니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에버튼 출신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웨인 루니가 라이벌 리버풀이 우승이 놓칠 상황이 나와선 안 되며 리그는 재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리그를 중단했다. 중단 기한은 다음 달 30일(한국 시간)까지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리버풀이 승점 82점으로 1위다. 2위 맨체스터시티(57점)와 승점 차이는 25점이다. 남은 경기는 리버풀이 9경기, 맨시티가 10경기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리버풀의 우승이 확정적이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리그가 중단됐고, 리버풀 지역 라이벌 에버튼 팬, 리버풀의 영원한 라이벌 맨유 팬들은 이때다 싶어 리그 취소를 주장하고 있다. 에버튼에서 데뷔해 맨유에서 전성기를 보낸 루니의 생각은 다르다.

루니는 '선데이 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리버풀이 리그 우승을 차지할 것이다. 에버튼 팬들은 전화를 걸어 "시즌을 취소해!"라고 할 것이다. 난 에버튼에서 데뷔했고, 13년을 맨유에서 뛰었다. 내 생각도 같을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아니다"라고 밝혔다.

루니는 "리버풀은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그들은 많은 성과를 냈고 우승 타이틀을 얻을 자격이 있다. 30년을 리그 우승 없이 보낸 팀이다. 이렇게 타이틀을 빼앗기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루니는 리버풀의 라이벌 팀인 에버튼과 맨유에서 뛰었다. 지난 시즌 리버풀과 맨시티의 우승 경쟁 당시 "차라리 맨시티가 우승하는 것이 낫다"라고 할 정도로 리버풀에 강한 라이벌 의식을 표출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리버풀의 성과를 독보적이었고, 당연히 우승할 자격이 있다는 것을 설명했다.

또 루니는 리그가 반드시 재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정한 처분은 다음 시즌 일부를 잃더라고 이번 시즌을 반드시 완주해야 한다. 이번 시즌이 올해 말이 되어서 끝나더라도 놀랄 일이 아니다. 당장 리그 문을 다는 건 배제해야 한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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