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치뉴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엠마뉴엘 프티가 필리피 쿠치뉴가 이적을 후회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쿠치뉴는 2018년 1월 바르사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리버풀에 지불한 이적료만 1억 4200만 파운드(약 2225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쿠치뉴는 바르사에서 적응에 애를 먹었다. 결국 2019-20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뮌헨으로 임대 이적했다.

동병상련. 바르사 이적 뒤 고전했던 '왕년의 스타' 프티가 쿠치뉴의 마음을 이해한다며 나섰다. 영국 일간지 '미러'와 인터뷰에서 프티는 "내가 쿠치뉴였으면 매일 아침 일어나면서 자기 스스로에게 '왜 내가 스페인으로 왔지?'라고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티는 AS모나코(프랑스)와 아스널(잉글랜드)에서 좋은 시절을 보냈다. 모나코에서 1996-97시즌 리그앙 타이틀을 따냈다. 이를 발판으로 1997년 7월 아스널로 이적했고 각각 1번씩 프리미어리그와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스 대표팀에도 승선해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유로2000 제패에 기여하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2000년 여름 아스널을 떠나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고전한 바 있다. 38경기에 출전했지만 확고한 주전은 아니었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면서 적응에 실패했고 다시 첼시로 복귀한 뒤 2004년 여름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프티는 "내가 왜 이렇게 말하는지 아는가? 왜냐하면 내가 아스널을 떠나 바르사로 이적했을 때 아침에 깨어나던 때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똑같이 생각했다. '왜 내가 떠났지? 왜 내가 떠났지?'"라며 고민의 시간이 길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서 쿠치뉴가 한동안 같은 질문을 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는 이제 바이에른뮌헨으로 떠났지만, 때론 잘하기도 하지만 완벽한 1군 선수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쿠치뉴의 잉글랜드 복귀는 유력한 선택지라고 제시한다. 프티 역시 잉글랜드 복귀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는 "그가 잉글랜드로 돌아오는 것이 잘 먹힐 것이라고 꽤나 확신한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 딱 맞는다. 시야가 좋고 기술도 있고 주력도 좋고 슈팅도 잘 때린다. 창의성도 있다. 그의 능력을 알고 있다. 나는 리버풀에 있을 때 쿠치뉴의 큰 팬이었다. 다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볼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하더라도 친정 팀으로 향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프티는 역시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아마 리버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바르사로 내가 이적했을 때도 아스널 복귀를 원하긴 했다. 꽤 매력적이긴 했다. 나는 아스널 복귀에 가까웠다. 하지만 '솔직히 생각해봐. 1년 전에 팀을 떠났다면 이유가 있었잖아'라고 생각했다. 쿠치뉴가 떠난 이후로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도 우승하고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다가서고 있다. 리버풀이 그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왜 그가 리버풀로 돌아가겠나?"라며 쿠치뉴가 리버풀 복귀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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