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기생충' 포스터. 제공| CJ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기생충' 측이 인도영화를 표절했다는 난데없는 의혹에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생충'(감독 봉준호)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18일 "인도 제작사로부터 공식적으로 접수된 사항이 없다"고 때아닌 표절 의혹이 황당하다고 밝혔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8일 스포티비뉴스에 "인도 제작사로부터 공식적인 접수된 사항이 없다.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는 것 자체도 우리 언론을 통해 알았다. 어떤 입장을 밝힐 상황도 아니다"라며 인도 영화 제작자의 주장이 황당무계하다고 말했다. 

인디아투데이, 인디아 익스프레스 등 인도 현지 언론은 17일(현지시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인도 영화 '민사라 칸나'(KS 라비쿠마르 감독)를 표절했다는 영화 제작자 PL 테나판의 주장을 보도했다. '민사라 칸나'를 제작한 PL 테나판은 "'기생충'의 기본 플롯은 우리 영화의 주요 플롯을 따라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기생충'은 우리 영화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훔쳤다. 우리는 이미 변호사와 이야기를 마쳤다"며 "국제 변호사를 선임해 '기생충'을 고소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영화 '기생충' 스틸컷. 제공| CJ엔터테인먼트

'민사라 칸나'는 젊은 남성 카난이 백만장자 사업가 집안의 여성 아쉬와리야와 사랑에 빠진 뒤 그 집안의 운전사로 들어가고, 그의 가족들 역시 하인과 요리사로 들어가 신분을 밝힌 채 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PL 테나판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가 박사장(이선균)네 집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기생충'이 '민사라 칸나'를 베꼈다고 주장했다. 

'민사라 칸나'를 연출한 KS 라비쿠마르 감독은 "아직 '기생충'을 보지 못했다"며 "이 논쟁이 우리 영화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가져다 줄 것이다. '민사라 칸나'가 영감을 준 '기생충'이 오스카를 수상해 기쁘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최근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총 4관왕에 올랐다.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한 것은 101년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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