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버햄튼과 FA컵 3라운드 재경기에 부상이 악화된 래시포드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리버풀 원정에 동행하지 못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23)의 부상 정도가 범상치 않다. 영국 신문 텔래그라프는 맨유가 래시포드의 고질적인 허리 부상을 알고도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FA컵 재경기에 투입했다가 래시포드를 장기간 잃게 될 위험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텔래그라프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래시포드는 수 년째 고질적 허리 통증을 안고 있다. 통증을 완화하기 위한 개인 기기를 집에 두고 치료해왔다. 지난 몇 주간 통증이 심해진 래시포드는 허리 부위에 피로 골절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래시포드의 부상은 울버햄튼와 지난 주말 FA컵 3라운드 재경기에 교체로 투입된 후 추가 부상을 입어 악화됐다. 비슷한 부상으로 선수 경력 내내 고생했던 전 토트넘 미드필더 제이미 오하라는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6주 만에 돌아올 수 있다는 건 말도 안된다. 최소한 3개월은 걸릴 것"이라며 장기 이탈을 경고했다.

오하라는 "맨유 의료진이 래시포드의 출전을 허락한 것을 믿을 수 없다. 선수는 언제나 뛸 수 있다고 하지만 100%의 상태가 아닌 경우가 흔하다. 중요한 선수이고 어린 선수인 그에게 충분히 회복할 시간을 줘야 했다"고 비판했다.

네덜란드 레전드인 로빈 판 페르시도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나 역시 어린 시절 허리 부위의 피로골절로 4개월 간 뛰지 못한 적이 있다. 오래 고생했다"며 래시포드를 격려하고 걱정했다. 

래시포드는 허리통증 외에 발목에도 뼛조각이 돌아다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2019-20시즌 공식전 31경기에서 19골을 몰아치고 있던 래시포드의 이탈은 맨유에 큰 타격이다. 유로2020 본선을 준비하는 잉글랜드 대표팀도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에 이어 래시포드까지 장기 부상이 우려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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