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영국 언론 더 선에 따르면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지난 7일(한국시간) 맨체스터더비 1-3 완패를 본 뒤 레드 와인을 마셨다.
이후 열린 노스웨스트 더비에선 퍼거슨의 아이들 중 한 명이 잔뜩 뿔이 났다.
게리 네빌은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리버풀에 0-2로 무너진 20일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보고 분통을 터뜨렸다.
네빌은 경기 뒤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작심한 듯 입을 열어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구단과 경영진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지난 5, 6, 7년 동안 팀에 투입된 투자를 믿을 수 없다. 2주 전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임금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는 통계를 봤다. 지금 스쿼드가 그 결과"라며 "정말 용서할 수 없다"고 씩씩 댔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세계를 호령하는 빅클럽이었다. 퍼거슨 경은 당시 팀을 지휘하던 감독이었고 네빌은 '황금 멤버' 중 한 명.
하지만 2012-13시즌 우승 뒤 퍼거슨 감독이 팀을 떠나면서 급격히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퍼거슨 감독이 떠난 뒤 지난 7년 동안 우승은 커녕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 조차 버거웠으며 감독이 네 명이나 부임했다. 20일 현재 리버풀은 승점 64점으로 압도적인 1위.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한 경기를 더 치렀는데도 리버풀에 승점 30점 뒤진 5위다.
영국 언론 미러는 "앙헬 디마리아, 라다멜 팔카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등 스타 플레이어들 영입이 줄줄이 실패했다. 반면 리버풀은 버질 판 다이크,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 등 새로운 선수들이 주축이 된 챔피언스리그 우승 팀을 만들었고 30년 만에 19번째 우승을 꿈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빌은 "퍼거슨 경이 떠난 뒤로 왜 우승을 원하는 팀이 현재 경영진을 신뢰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경영진이 할 일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최고의 선수들을 투입하는 것인데 안 하고 있다. 일을 제대로 안 하면 해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지난 2014년부터 글레이저 가문이 운영하고 있다.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이 경영진 주축인데, 우드워드 부회장은 적합한 단장을 찾지 못하자 직접 단장을 자청해 선수 영입을 주도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부임 이후 1조 원이 넘은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도 성과가 나오지 않자 우드워드 부회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엔 맨유 새 감독 후보로 꼽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이 부임 조건으로 우드워드 부회장의 경질을 요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네빌은 "엉망진창이다. 빨리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으며 전 소속팀을 향해 개혁을 촉구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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