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5일 사인앤드트레이드로 이적한 김민성은 아직 LG 선수가 된 지 만으로 1년이 지나지 않았다.
이 짧은 시간 동안 김민성도, LG 선수들도, LG 팬들도 빠르고 또 자연스럽게 한 식구가 됐다. 그의 첫 안타에서 비롯된 '안녕 세리머니'는 금세 팀의 상징으로 떠올랐고 김민성은 "팬들도 같이 해주면 좋겠다"며 '팬심'에 불을 질렀다.
그런데 김민성은 입단 1주년을 앞둔 지금도 LG 팬들의 환영이 의아하다.
그는 지난 7일 "입단할 때 제 성적보다도 팬들이 저를 싫어하면 어쩌나, 받아주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제일 컸었어요. 그런데 막상 계약하고 보니 너무 좋아해 주셔서, 왜지? 싶었죠. 제가 특급 스타 선수도 아닌데 왜 그런지 아직도 궁금해요"라고 털어놨다.
자신도 예상 못 한 큰 사랑을 속에 한 시즌을 보냈다. 김민성은 스프링캠프 합류 불발로 1군 선수단 합류가 늦었고 시즌 중에는 손가락을 다치면서 지난해 107경기 출전에 타율 0.260 8홈런 50타점에 머물렀다. 대신 수비에서 LG의 고민이었던 핫코너를 단단하게 지켰다.
그는 "너무 하고 싶었어요. 개인적으로 SNS 활동을 하지도 않고 해서 팬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릴 기회가 마땅치 않았거든요"라며 새 시즌을 맞이하기에 앞서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했다.
"제가 힘낼 수 있었던 건 LG 팬들께서 저를 LG 선수로 빨리 인정해주셨기 때문인 것 같아요. 감사하다는 말 전해고 싶었고, 고마운 만큼 최선을 다해 2020년 시즌 준비하고 있으니까 기대하셔도 좋고요,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빨리 만나고 싶어요. LG 팬 여러분 사랑하고, 감사드립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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