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골 1도움 맹활약, 황의조(가운데) ⓒ보르도 트위터
▲ 한글에 새겨진 황의조의 유니폼 ⓒ보르도 트위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한글을 등에 새긴 황의조가 오른발 하나로 보르도에 승리를 안겼다.

보르도는 3일(한국 시간) 프랑스 보르도 스타드마트뮈트아틀랑티크에서 열린 2019-20시즌 리그앙 12라운드에서 낭트를 2-0으로 꺾었다. 승점 18점을 기록한 보르도는 순위를 7위까지 올리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2위 앙제와 승점 차이는 단 2점이다.

황의조의 오른발은 잘 알려진 무기다. 허리를 숙인 슈팅 자세는 황의조를 연상시키는 대표적인 장면이다. 때론 발등에 얹어 무회전성 슈팅을 날리기도 하고, 강하게 스핀을 걸어 빠르면서도 정확한 감아차기로 득점하기도 한다. 프랑스 무대에 진출한 뒤에도 황의조가 자랑하는 최고의 무기는 오른발 능력이었다.

낭트전은 황의조에게 그래서 특별한 경기가 아니었을까. 자신의 오른발로 1골과 1도움을 올리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보르도가 이날 유럽 축구를 통틀어 최초로 유니폼에 한글로 선수들의 이름을 새긴 날이라 더욱 특별했을 것이다.

우선 도움부터였다. 전반 37분 역습을 전개하면서 황의조가 왼쪽 측면에서 전진했다. 반대쪽에서 들어오는 프랑수아 카마노를 보고 오른발 아웃사이드로 정확한 패스를 전달했다. 카마노가 마무리에 성공해 보르도가 리드를 잡았다.

후반전엔 슈팅이었다. 후반 12분 황의조는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로 절묘하게 골문 구석을 노려 득점했다. 알방 라퐁 골키퍼도 지켜볼 수밖에 없는 궤적이었다. 단 2번의 스텝만 밟고 발목 힘을 살려 빠른 타이밍에 처리한 것이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황의조는 2019-20시즌을 앞두고 보르도의 유니폼을 입었다. 리그앙 11경기에서 3골과 2도움. 황의조의 오른발은 프랑스에서도 통한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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