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팻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올 시즌 KIA 타이거즈 1위 수성 원동력 선발진이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정상 궤도에 들어섰다.

KIA는 9월 선발투수 평균자책점 3.70으로 9월 선발투수 팀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양현종은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66, 헥터 노에시는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11이다. 

KIA 1, 2선발로 볼 수 있는 양현종과 헥터보다 9월 빼어난 활약을 펼친 투수는 임기영과 팻딘이다. 임기영은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89를, 팻딘은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하고 있다.

임기영은 팔꿈치 부상 전 5이닝을 못 채우는 투구로 고전했다. 8월 초 부상으로 빠진 임기영은 9월 초에 1군에 복귀했고 선발투수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승운은 따르지 않았지만 2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복귀 첫 등판에서는 투구 수 조절로 5이닝밖에 던지지 못했지만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 임기영 ⓒ 한희재 기자

팻딘은 전반기와 달리 기복이 줄어들었다. 29일 한화전에서 팻딘은 6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최진행에게 솔로포 2개를 맞았는데 이외에 투구는 연속해서 피안타를 기록하지 않는 안정적인 투구였다.

KIA 이대진 투수 코치는 "후반기 꾸준히 좋은 투구를 펼치고 있다. 플레이트 밟는 것은 1루 쪽에서 3루 쪽으로 옮겼다. 슬라이더 각이 커졌다. 슬라이더가 효과적으로 꺾이자 속구 자신감이 생겼다"며 팻딘이 좋은 활약을 펼치는 이유를 짚었다.

19승 투수 2명에 후반기 빼어난 투구를 펼치고 있는 선발투수 2명. 아직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하지는 못했지만 매직넘버 2인 KIA는 가을 야구 밑그림을 조금씩 그리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일지 한국시리즈 직행일지는 모르지만 선발투수 몇 명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를지 고민하고 있다.

3선발로 그림을 그린다면 헥터-양현종-팻딘 또는 임기영으로 선발진을 꾸리고 팻딘, 임기영 가운데 한 명이 불펜으로 가서 허리를 보강하는 구도를 짤 수 있다. 4선발은 네 투수가 모두 로테이션에 따라 등판하는 방법이다.

이 코치는 섣부른 확답은 던지지 않았지만 머릿속에 있는 구상을 귀띔했다. 이 코치는 "일단 상황을 봐야 한다.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바뀔 수도 있지만 선발투수 4명이 모두 좋은 투구를 펼치고 있다. 만약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면 4선발 체제를 생각하고 있다. 헥터-양현종-팻딘-임기영까지 선발투수들이 모두 건재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우선순위는 정규 시즌 1위를 확정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는 것이다. 로테이션 구성은 그 뒤에 해도 늦지 않다. 눈앞에 상황이 왔기 때문에 구상해 볼 수는 있다. KIA는 한국시리즈에서 올 시즌 팀을 1위로 이끈 선발투수 모두를 앞세운 4인 로테이션으로 대권에 도전하려 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