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는 18일 홈구장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과 경기에서 3-1, 6회 강우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1-1로 맞선 6회말 개리 산체스가 폭우를 뚫고 결승 홈런을 날렸다. 글레이버 토레스도 솔로 홈런으로 힘을 보탰다.
승패가 결정되기 전 양키스타디움이 달아올랐다. 6회초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한 보스턴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면서 양키스 팬들이 앙심을 품기 시작했다.
1-1로 맞선 6회초 보스턴이 2사 후 3타자 연속 출루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크리스티안 바스케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바스케스는 스윙을 참으려는 의지를 보였지만 주심이 체크스윙을 선언했다. 이 판정을 놓고 항의한 윌 베너블 벤치코치가 1루심 매니 곤살레스으로부터, 포수 케빈 플라위키가 주심 제프 넬슨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이닝 종료 후 6회말이 시작하기 전 사고가 터졌다. 좌익수 수비를 준비하던 버두고에게 한 양키스 팬이 공을 던졌다. 이 공이 버두고에 등에 꽂혔다. 존중받을 자격을 잃은 팬에게 버두고도 고성으로 맞섰다.
버두고는 "누가 뒤에서 '등에 던진다'고 하는 소리가 들려서 돌아봤다. 관중석에서 공이 떨어지더니 내 등에 맞았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그는 "그라운드에 공을 던질 이유가 없다"면서 "보스턴 팬이라도 양키스 선수에게 뭔가 던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어떤 팀 팬이라도 마찬가지다. 그게 상식"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얼마나 황당한 사건이었는지, 보스턴 글로브 등 보스턴 지역 언론이 분노한 것은 당연하고 뉴욕 포스트마저 "양키스 팬이 선을 넘었다"며 비판에 가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