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시데스 에스코바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에서 전경기 출전 선수는 일년에 많아야 5명 남짓이다. 올해는 5명 나왔다. 알시데스 에스코바(캔자스시티)는 그 중에서도 가장 특별하다.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올 시즌 80승 82패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네드 요스트 감독은 시즌 막판 주전 선수들에게 돌아가면서 휴식을 주겠다고 밝혔는데, 한 명은 예외였다. 바로 에스코바다. 

에스코바는 캔자스시티 구단 역사상 최장, 더불어 현역 선수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연속 경기 출전 기록을 늘리고 있는 선수다. 2015년 9월 26일 클리블랜드전에 빠진 뒤 2시즌 넘게, 333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잇고 있다. 2014년에도 162경기에 전부 나왔다. 4년 동안 세 시즌이나 전 경기에 나섰다. 이 역시 캔자스시티 신기록이다. 

그런데 이 기록은 내년 시즌이 고비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에스코바는 올해 규정타석을 채운 유격수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OPS 0.629를 기록했다. 102삼진 15볼넷으로 캔자스시티 선수답지 않은 야구를 했다. 

대략 6번에 한 번은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지 못한 채 물러났다. 풀타임 빅 리거가 된 뒤 최다 삼진, 최소 볼넷 기록을 올 시즌에 세웠다. 단 전반기에는 0.548, 후반기에는 0.733으로 차이가 컸다. 

캔자스시티는 앞으로 라울 몬데시의 아들 아달베르토 몬데시에게 유격수를 맡길 수 있다. 캔자스시티 지역 언론인 캔자스시티스타에 따르면 에스코바는 역대 최장 기록인 칼 립켄 주니어의 2,632경기 연속 출전에 대해 "아무도 가까이 갈 수 없다. 아무도"라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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