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LA 에인절스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의 수상은 끝이 없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30일(한국시간) 오타니가 에드가 마르티네스상을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에드가 마르티네스상은 아메리칸리그 취재 기자, 방송 캐스터 등 아메리칸리그 야구 관계자들 투표로 선정된다. 최고 지명타자에게 주는 상이다.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된 1973년부터 시상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내셔널리그에서도 지명타자 제도를 일시적으로 도입했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르셀 오수나가 수상했다.

상 이름은 시애틀 매리너스 레전드 에드가 마르티네스 이름을 따왔다. 마르티네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0.312, 309홈런, 1261타점, OPS 0.933을 기록한 강타자다. 1202삼진을 당하는 동안 1283볼넷을 얻으며 선구안도 과시했다.

올 시즌 오타니는 '투타 겸업' 선수로 최고 한해를 보냈다. 투수로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30⅓이닝을 던지며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대부분 지명타자로 경기에 뛰었고 15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7, 출루율 0.372, 장타율 0.592, OPS 0.965, 46홈런, 100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홈런, 타점, OPS 부문 대부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투타에서 활약한 오타니는 각종 상을 휩쓸었다. 오타니는 미국 저명 야구잡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로부터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고, 미국 야구 전문 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에서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1800년대 후반에 창간돼 긴 역사를 자랑하는 스포팅 뉴스도 오타니에게 올해의 선수상을 수여했다.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주는 '역사적 공로상'을 수상했다. '역사적 공로상'은 비정기적인 상으로 메이저리그 역사에 큰 영향을 줬을 때 수여되는 상이다. 상이 만들어지고 23년 동안 15명밖에 받지 못했는데, 오타니가 16번째 주인공이 됐다.

또한, 선수들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선수들의 투표로 진행되는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로 선수들이 뽑은 올해 최고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일본인 선수로 최초 선정이다. 아메리칸리그 최우수 야수를 뽑는 '아웃스탠딩 플레이어'에도 선정됐다. 이어 실버슬러거를 수상했고, 만장일치 아메리칸리그 MVP에 올랐다.

만장일치 MVP가 끝이 아니었다. 이날 에드가 마르티네스상까지 수상하며 리그 최고 지명타자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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