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형 SSG 감독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실점이 문제가 아니라 경기 전반적인 운영이 답답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김원형 SSG 감독에게도 마음에 드는 상황은 아니었다.

SSG는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5-11로 지며 5할 승률이 무너졌다. 선발 최민준이 1회부터 2실점하더니 결국 3이닝 5실점으로 버티지 못했다. 경기 초반 기선을 내준 SSG는 한화의 맹렬한 기세에 그대로 휩쓸려 들어갔다. 불펜 동원을 결정한 SSG는 4회 김상수를 올렸다. 

선발 최민준은 2S 이후 승부가 너무 안 됐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변화구가 존을 벗어나며 고전했다. 그러다보니 풀카운트가 되고, 풀카운트에서 한화 타자들의 노림수에 걸리며 결과가 나빠지고 또 투구 수만 불어났다. 다양한 구종을 던졌지만, 그 다양한 구종 모두가 잘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구종이 많은 게 독이 되는 양상처럼 보였다.

김 감독은 최민준의 2S 이후 승부에 대해 “투수 코치와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자신감이 결여가 된 건지, 아니면 단순하게 안 되는 건지. 투수코치와 보며 이야기를 한 게 0B-2S에서도 조금 더 공격적으로 던져야한다고 했다”면서 “내가 볼 때 안 좋은 결과가 나오다보니 자신감이 떨어져 있는 상태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리고 최민준을 교체함과 동시에 포수인 이재원도 같이 교체했다. 김원형 감독은 다소 실망스러운 경기력이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 감독은 “어제 3점은 줄 수 있다고 친다. 1회에 2점을 줬고, 노수광이 홈런 타자는 아니지만 때로는 타이밍이 맞으면 어느 타자나 홈런을 칠 수 있다”면서도 “(3회) 노시환에게 누구나 홈런 맞을 수 있지만 2사 풀카운트에 홈런 맞은 건 화가 났던 것 같다. 거기서는 배터리가 조금 더 신중을 기해서 해야 했다. 3점과 5점은 다르다. 장타를 맞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그 순간 배터리에 대한 실망을 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전날 닉 킹험을 상대로 안타와 홈런을 뽑아낸 이정범에 대해서는 “일요일 경기에서도 타이밍이 나쁘지 않았다. 오더 짜는 중에 이진영 코치가 ‘이정범 타이밍이 괜찮은 것 같다’고 해서 스타팅에 들어갔다”면서 “타격은 재능은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일단 보니까 타격하는 스타일이 예쁘다. 삼진을 먹었지만 볼도 볼 줄 아는 것 같다. 무작정 공격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선구안도 괜찮은 것 같다”고 했다. 

이정범은 15일 경기에 선발 2번 타자로 출전한다. SSG는 샘 가빌리오를 앞세워 4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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