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진영. 제공| KBS
▲ 최진영. 제공| KBS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겸 배우 고(故) 최진영이 세상을 떠난 지 14년이 됐다.

최진영은 2010년 3월 29일 자택에서 세상을 떠난 채 발견됐다. 향년 40세.

최진영은 누나인 배우 고 최진실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후 그를 가장 먼저 발견했고, 줄곧 우울증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진실, 최진영 남매는 돈독한 우애로 잘 알려져 있었다. 누나의 사망 후 최진영은 두 자녀인 최환희, 최준희를 살뜰하게 챙겼다. 최진실의 장례를 마친 후 친권, 재산권과 관련해 남편이었던 고(故) 조성민과 갈등이 발생했고, 지리한 다툼 끝에 최진영은 친권과 양육권을 모두 지켜내는 등 가족의 일을 도맡아했다. 

그러나 최진실이 떠난 지 약 1년 6개월 만에 동생인 최진영마저 눈을 감아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최진영은 1990년 영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로 연예계에 정식 데뷔해 '우리들의 천국', '도시남녀', '방울이' 등으로 누나와 함께 청춘스타로 사랑받았다.

1999년에는 '스카이'라는 예명으로 '영원'을 발표하고 가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데뷔곡으로 1999년 'SBS 가요대전'에서 록 부문, 2000년 '대한민국 영상음반대상' 신인가수상, '골든디스크' 신인상 등을 휩쓸었다. 

고인의 유해는 누나 최진실 납골묘가 있는 경기도 양평군 갑산공원에 안치됐고, 여전히 그를 기억하는 팬들이 모여 함께 추억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고인의 14주기를 앞두고 생전 각별한 사이였던 가수 김정민이 '영원'을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이 곡의 원래 주인은 김정민이었으나, 같은 소속사 식구였던 최진영이 우연히 데모를 들은 후 김정민에게 "내가 부르고 싶다"라고 요청하면서 주인이 바뀐 사연이 있다. 

최진영과는 여행을 다닐 정도로 친한 사이였다는 김정민은 "팬분들이 함께 진영이를 기억하고, 제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작업이 될 것 같아 리메이크를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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