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정수빈이 안타 3개를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연합뉴스
▲ 두산 정수빈이 안타 3개를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수원, 윤욱재 기자] 두산이 장단 18안타를 폭발하면서 '우승후보' KT 마운드를 폭격했다. 두산은 KT에 2연승을 거두고 위닝시리즈를 확보했고 KT는 개막 4연패라는 충격에 빠졌다.

두산 베어스는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1-7로 승리했다.

이날 홈팀 KT는 선발투수 고영표를 내세우는 한편 배정대(중견수)-천성호(2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박병호(1루수)-강백호(지명타자)-황재균(3루수)-장성우(포수)-정준영(우익수)-김상수(유격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방문팀 두산은 선발투수로 최원준을 내세웠고 정수빈(중견수)-헨리 라모스(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박준영(유격수)-김인태(좌익수)로 1~9번 타순을 구축했다.

두산 타선은 경기 시작부터 불을 뿜었다.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이 초구를 때려 좌중간 3루타를 터뜨렸고 라모스의 유격수 땅볼로 득점까지 성공했다. 경기 시작 후 3분도 지나지 않아 두산의 선취 득점이 이뤄졌다. KT는 1회말 선두타자 배정대가 중전 안타를 터뜨리고 투수 최원준의 견제 송구 실책에 힘입어 3루에 안착, 2사 3루 찬스를 잡았으나 박병호가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치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두산의 화력이 폭발한 순간은 바로 3회초 공격이었다. 이번에도 선두타자로 나온 정수빈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활로를 뚫었다. 라모스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양의지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 김재환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또 1점을 뽑았다. 양석환은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주자 2명의 득점을 이끌었고 강승호는 우중간 적시 3루타를 작렬하면서 두산에 6-0 리드를 안기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허경민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두산이 7-0 리드를 가져갈 수 있었다.

그러자 KT도 발동을 걸었다. 3회말 1사 후 천성호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로하스가 우중간 2점홈런을 터뜨리면서 2점을 만회한 KT는 2사 후 강백호가 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1점을 보탤 수 있었다.

▲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4이닝 9실점으로 부진했다. ⓒ연합뉴스
▲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4이닝 9실점으로 부진했다. ⓒ연합뉴스
▲ 두산 양의지가 안타 3방을 폭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연합뉴스
▲ 두산 양의지가 안타 3방을 폭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연합뉴스
▲ 두산 김재환이 안타 3개를 터뜨리는 활약을 펼쳤다. ⓒ연합뉴스
▲ 두산 김재환이 안타 3개를 터뜨리는 활약을 펼쳤다. ⓒ연합뉴스

 

두산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정수빈은 좌전 2루타를 날렸고 이어진 1사 3루 찬스에서 양의지가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두산이 8-3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두산의 득점 사냥은 5회초 공격에서도 이어졌다. 선두타자 강승호가 중전 안타를 쳤고 허경민이 우전 안타를 때렸다. 1사 1,3루 찬스에 나온 김인태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두산이 9-3으로 달아나는 순간.

KT도 포기하지 않았다. 5회말 선두타자 천성호가 우전 안타를 치자 로하스가 중월 2점홈런을 터뜨려 추격을 해낸 것이다. 로하스는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3호 홈런을 마크했다.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두산은 6회초 선두타자 라모스가 좌전 2루타를 쳤고 양의지의 타구가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이어져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김재환이 삼진 아웃에 그쳤으나 양석환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두산이 기어코 두 자릿수 득점을 채우는데 성공했다. 두산의 득점은 7회초 공격에서도 계속됐다. 1사 후 김인태가 우전 안타를 쳤고 정수빈이 좌익수 앞으로 2루타를 날렸다. 라모스는 1사 2,3루 찬스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타점 1개를 추가했다.

이날 두산은 선발투수 최원준이 5이닝 5피안타 5사사구 3탈삼진 5실점으로 고전했지만 타선의 지원 속에 시즌 첫 승을 따낼 수 있었다. 1이닝 동안 삼진 1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막은 김명신에 이어 7회말 '괴물 신인' 김택연이 등판했다. 김택연은 7회말 1사 만루 위기에 놓이기도 했으나 강백호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하는 한편 황재균을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으며 1이닝 2볼넷 1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정수빈이 4타수 3안타 3득점, 양의지가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김재환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강승호가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양석환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라모스가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각각 활약한 두산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만 장단 18안타를 몰아쳤다.

반면 KT는 선발투수 고영표가 4이닝 1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지는 충격을 극복하지 못하고 이날 경기에서도 시즌 첫 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개막전부터 윌리엄 쿠에바스~엄상백~웨스 벤자민~고영표라는 막강 선발 4총사를 내세우고도 개막 4연패라는 충격적인 결말을 맞았다. 고영표가 1경기에서 9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2018년 8월 7일 마산 NC전에서 5이닝 12피안타 4탈삼진 9실점(8자책)을 남긴 것이 최다 기록이었다. 그나마 타선에서는 로하스가 연타석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 천성호가 4타수 2안타 3득점으로 활약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KT는 9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신본기가 밀어내기 볼넷을 고르면서 1점을 만회했지만 더이상 득점이 없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한편 이날 수원 KT위즈파크에는 관중 5271명이 찾았다. 양팀은 오는 28일에도 오후 6시 3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 KT 강백호가 3회말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 KT 강백호가 3회말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 KT 로하스가 연타석 홈런을 폭발했다. ⓒ연합뉴스
▲ KT 로하스가 연타석 홈런을 폭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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