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브론 제임스(오른쪽)가 스테픈 커리를 상대로 돌파하고 있다.
▲ 르브론 제임스(오른쪽)가 스테픈 커리를 상대로 돌파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역대급 접전이 나왔다. 소문난 잔차에 먹거리도 많았다.

LA 레이커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NBA(미국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혈전 끝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145-144로 이겼다.

역전만 무려 22번이 발생한 초박빙 경기였다. 르브론 제임스가 36득점 20리바운드 12어시스트 트리플 더블을 올렸다. 1984년생으로 40살인 르브론은 NBA 역사상 가장 많은 나이에 단일 경기서 30득점 20리바운드 10어시스트 이상을 올린 선수가 됐다.

앤서니 데이비스는 더블 더블을 올렸다. 29득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4블록슛으로 활약했다. 디안젤로 러셀은 28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득점 지원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아쉬움을 삼켰다. 3쿼터 끝날 때까지만 해도 99-91로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4쿼터 19-27로 크게 밀렸고 1차, 2차 연장 끝에 경기를 내줬다.

스테픈 커리는 46득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점수를 올리고도 승리와 인연이 멀었다. 클레이 톰슨은 24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조나단 쿠밍가와 앤드류 위긴스는 나란히 22점을 올렸다. 드레이먼드 그린은 8득점 14리바운드 11어시스트 3스틸 2블록슛으로 더블 더블을 올렸다.

레이커스는 2연승을 달렸다. 시카고 불스,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거둔 승리가 모두 역전승이다. 24승 23패로 승률 5할을 넘겼다. 순위는 서부 콘퍼런스 9위

골든스테이트는 2연패에 빠졌다. 19승 24패. 순위는 서부 콘퍼런스 12위로 이대로라면 플레이오프 진출은 어렵다.

▲ 웃고 있는 르브론과 커리(왼쪽부터).
▲ 웃고 있는 르브론과 커리(왼쪽부터).

승부처는 4쿼터였다. 뒤지고 있던 레이커스는 러셀과 데이비스를 앞세워 빠르게 점수 차를 좁혔다. 골든스테이트는 3점슛 13개 중 12개를 놓치며 흔들렸다. 앤드류 위긴스의 경기 막판 자유투 2구 실패도 뼈아팠다. 역전을 허용했던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의 동점 레이업으로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갔다.

4쿼터 무득점으로 부진했던 르브론은 연장전의 사나이가 됐다. 커리와 쇼다운으로 장군멍군 했다. 결국 경기는 2차 연장까지 갔다.

2차 연장에도 르브론과 커리가 돋보였다. 커리가 3점을 넣으면, 르브론도 맞서는 득점으로 부딪혔다. 결국 레이커스의 마지막 공격에서 르브론이 그린의 슈팅 파울을 끌어냈고, 자유투를 모두 넣으며 레이커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르브론은 지난 26일 또 다른 NBA 역사를 새로 썼다. 바로 20년 연속 올스타전 선발로 뽑힌 것이다.

NBA 사무국은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2024시즌 올스타전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서부 콘퍼런스에선 르브론, 루카 돈치치, 샤이 길저스-알렉산더, 케빈 듀란트, 니콜라 요키치가 뽑혔다. 르브론은 팬 투표에서 509만 8,872표를 얻어 서부 콘퍼런스 선수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서부 콘퍼런스 올스타 팀 주장 완장은 르브론에게 갔다.

이로써 르브론은 20시즌 연속 올스타전에 선발 선수로 선정됐다. 무려 2005년부터 올해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올스타전 선발에 선택됐다.

▲ 르브론.
▲ 르브론.

르브론은 NBA의 또 다른 전설 카림 압둘-자바의 19시즌 연속을 넘어 NBA 역사상 최초로 20시즌 연속 올스타전 선발에 오른 선수가 됐다. 2003년 NBA에 데뷔한 르브론은 올해 22년 차를 맞았다. 통산 득점을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NBA 역대 1위에 올라있다.

2003년 NBA에 데뷔한 르브론은 이번 시즌 평균 24.8득점 7.2리바운드 7.4어시스트 1.3스틸 야투성공률 52%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르브론은 "이미 내가 NBA 선수로서 꿈꿔왔던 것들을 뛰어넘었다. 오래 전에 목표로 했던 걸 모두 이뤘다. 이후 일들은 내게 보너스와 같다"며 "선수 경력 내내 이렇게 인정 받고 칭찬을 계속해서 들을 수 있는 건 아주 멋진 일이다. 더욱 더 겸손해지려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르브론과 함께 현 NBA의 인기를 양분하고 있는 스테픈 커리는 올스타전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했다. 이에 NBA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커리는 "나 대신 뽑힌 돈치치와 길저스-알렉산더 모두 재능 있는 선수들이다. 충분히 올스타전 선발로 뽑힐 능력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렇다고 커리의 올스타전 출전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추후 발표될 올스타전 리저브 명단에 포함될 수 있다. 올 시즌 커리는 평균 26.7득점 4.2리바운드 5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40.1%를 기록 중이다. 올스타전 리저브 명단은 30개 NBA 팀 현역 감독들의 투표로 이뤄진다.

NBA 올스타전 선발은 팬 투표 50%, 선수 투표 25%, 미디어 투표 25%씩 반영해 뽑힌다. 이번 올스타전은 2월 18일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홈 구장인 게인브리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다. 선수들이 직접 드래프트를 통해 팀을 나누는 직전과 달리 과거 방식을 따라가 동부와 서부 콘퍼런스로 나뉘어 경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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