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닥 리버스 감독.
▲ 닥 리버스 감독.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닥 리버스가 돌아왔다.

리버스가 밀워키 벅스 감독이 된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리버스가 밀워키의 사령탑 제안을 받아들였다. 양측은 계약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알렸다.

하루 전 밀워키는 아드리안 그리핀을 감독에서 해고됐다. 그리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밀워키 감독으로 부임됐다. 커리어 첫 감독이었다.

지난 시즌 밀워키는 동부 콘퍼런스 1위에 오르고도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동부 8위 마이애미 히트에게 충격적인 업셋을 당했다. 밀워키는 강수를 뒀다. 2020-2021시즌 밀워키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이후에도 밀워키를 동부 강호로 만들어낸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을 경질했다.

밀워키는 우승을 바라보는 팀이다. 우승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 지난 비시즌 트레이드로 데미안 릴라드를 영입했다. 이 과정에서 큰 출혈이 있었다. 당장의 우승을 위해 미래는 염두에 두지 않았다.

야니스 아데토쿤보, 크리스 미들턴에 릴라드가 더해졌다. 당연히 밀워키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하지만 경기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

특히 수비가 문제였다. 공격으로 상대를 찍어 눌렀지만 수비에서 많은 실점을 하며 흔들렸다. 수비가 중요한 플레이오프에선 분명 문제가 될 수 있는 경기력이었다. 아데토쿤보가 공개적으로 팀 수비에 불만을 토로할 정도로 심각했다.

순위는 동부 콘퍼런스 2위. 승률은 69.8%(30승 13패). 그러나 경기력만 보면 우승권과 거리가 있었다. 팀 수비 효율이 지난 시즌 4위에서 이번 시즌은 22위까지 떨어졌다. 그리핀이 선수단 사이에서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는 보도가 미국 내에서 쏟아졌다.

▲ 데미안 릴라드(왼쪽)를 데려오고도 팀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 데미안 릴라드(왼쪽)를 데려오고도 팀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결국 밀워키가 결단에 나섰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보고 시즌 도중 내쳤다. 리버스는 그렇게 기회를 잡았다.

밀워키는 과거 스타들을 여럿 지도한 리버스 감독의 경력을 높이 샀다. 리버스 감독은 보스턴 셀틱스 시절 레이 알렌, 폴 피어스, 케빈 가넷으로 이뤄진 빅3, LA 클리퍼스 땐 크리스 폴과 블레이크 그리핀, 최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선 조엘 엠비드를 지도했다.

2008년 보스턴에선 파이널 우승까지 차지했다. 감독으로서 정규 시즌 성적은 1,097승. NBA 역대 감독 중 승수 9위에 올라있다. 플레이오프에선 111승으로 4위다.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에서 경질된 후 NBA 해설위원으로 일했다. 가장 최근까지 감독으로 있던 필라델피아 시절엔 그리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성적과 선수 기용에 문제가 있었고, 선수단 내부의 호응도 좋지 않았다.

밀워키는 그리핀을 경질하고 곧바로 리버스 감독과 접근했다.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시즌 도중이라 급하게 데려올 감독의 숫자가 적었다. 밀워키는 우승 경험이 있고 스타선수들에게 휘둘리지 않을 리더십 강한 지도자를 원했다. 리버스 감독이 여기에 부합했다. 협상한지 하루도 안 돼 리버스는 밀워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구체적인 계약 기간과 연봉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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