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킬리안 음바페(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유럽축구 이적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최고의 실력과 상품성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한꺼번에 움직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킬리안 음바페의 이적 보도가 동시에 떴다. 두 선수 다 내년 여름이면 소속 팀과 계약이 끝나는데 재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은 터였다. 때문에 최근 다른 팀으로 이적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먼저 영국 매체 'BBC'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호날두가 맨체스터 시티로 갈 전망이다.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가 맨시티와 협상했다. 이미 개인조건은 합의됐다. 소속 팀 유벤투스도 적당한 이적료만 받으면 호날두를 판다는 계획이다"라고 보도했다.

해리 케인을 데려오는데 실패한 맨시티는 급하게 호날두 영입으로 선회했다. 유벤투스는 호날두가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리기 전에 최소한의 이적료를 챙기고 싶어 한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행이 유력하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27일 "레알 마드리드가 PSG에게 음바페 이적료로 1억 4560만 파운드(약 2300억 원)를 제시했다. PSG는 레알 마드리드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음바페 본인 역시 레알 마드리드로 가고 싶어 한다"고 알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해부터 음바페 영입에 공을 들였다. 음바페도 자신이 1옵션이 되면서 우승이 가능한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관심을 보였다.

▲ PSG 유니폼을 들고 있는 리오넬 메시.
팬들 사이에선 "역대급 이적 시장이 전개되고 있다"는 평이 오르내린다.

호날두, 음바페 이전엔 메시 이적이 있었다. 호날두와 10년 이상 세계 축구를 양분하고, 바르셀로나의 상징과도 같았던 메시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PSG(파리생제르맹) 유니폼을 입었다.

당초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에 합의했지만, 스페인 라리가의 '비율형 샐러리캡' 제도에 방향이 틀어졌다. 잇단 선수 영입 실패와 코로나19로 재정 압박에 시달린 바르셀로나는 메시와 재계약할 수 없었다.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기에 이적료는 없다. 메시가 PSG에서 받는 연봉은 3천500만 유로(약 48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과 함께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주가가 높았던 잭 그릴리시는 맨체스터 시티로 갔다. 이적료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액인 1억 파운드(약 1600억 원)에 달했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휘어잡던 제이든 산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향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수 벤 화이트는 아스널로 이적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지난해 이적 시장과는 다르다. 빅클럽들이 돈을 쓰기 시작하면서 거물급 선수들의 이동이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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