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김태형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두산이 기대했던 과거의 필승조 투수들이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아리엘 미란다가 에이스 위용을 뽐내고 있고, 안정감 있는 선발로 돌아온 곽빈이 13일 등판을 앞두고 있지만 '필승조'의 숫자는 기대만큼 채워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이형범은 1군 등록 후 4경기에서 실점은 없었지만 2⅔이닝 동안 2안타 5볼넷에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줬다. 두산은 13일 선발 곽빈을 1군에 등록하면서 이형범을 9일 만에 내렸다. 12일에는 이승진이 컨디션 저하로 말소됐다.  

김태형 감독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이런 불펜 상황에 대해 아주 현실적인 답을 내놨다. "이기고 있을 때 들어가면 필승조고, 끌려가고 있을 때 나가면 그게 추격조"라고. 

- 김재호 대신 안재석이 유격수로 나오는데. 

"(김재호는)조금 쉬어야 한다."

- 아리엘 미란다의 최근 경기력이 좋아졌는데.

"제구력이 안정됐다. 공은 원래 좋았고, 제구가 안정되니까 투구 수가 줄어들고 이닝이 늘어난다."

"다들 좋은 공을 던지는데, 적응을 하면서 성적이 좋아지는 거다. 한국 타자들에 대한 적응이."

- 선발 곽빈이 복귀하면서 이형범이 내려갔다. 

"지금 구속으로는 쉽지 않을 것 같다."

- 이승진에 이어 이형범까지 말소됐는데, 필승조는 어떻게 생각하나.

"필승조로는 박치국 홍건희 외에 김명신 윤명준 또 왼손투수들까지 들어가야 한다. 이기고 있을 때 들어가면 필승조고 지고 있을 때면 추격조지 뭐. 김민규는 길게 던지는 투수로 준비한다."

- 포수가 3명인데.

"당분간은 이렇게 가야할 것 같다. 다른 포지션에 특별히 부상 선수가 있거나, 선발로 못 나가는 선수가 있는 것이 아니니 이대로 간다."

- 최용제의 기용 방식은. 

"주전 다음으로는 타격이 가장 좋다. 대타가 필요하면 최용제가 우선순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대타를 위해 1군 엔트리에 있다고 보면 된다."

#13일 1군 등록 말소
곽빈 등록(13일 선발 등판) / 이형범 말소(4일 첫 등록 후 9일 만에 말소)

#13일 잠실 LG전 선발 라인업
허경민(3루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박건우(중견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김인태(우익수)-강승호(2루수)-박세혁(포수)-안재석(유격수).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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