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커스 래시포드와 웨인 루니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웨인 루니(35) 감독이 더비 카운티의 강등을 막아냈다.

더비 카운티는 8일(이하 한국 시간) 2020-21시즌 챔피언십 셰필드 웬즈데이와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승점 44점을 기록한 더비 카운티는 위컴 원더러스(승점 43점)를 제치고 21위로 잔류를 확정 지었다.

시즌 끝까지 어려움이 있었다. 필립 코쿠 감독이 경질된 이후 더비 카운티는 4인 감독 체제로 시즌을 치렀다. 그러다가 지난 1월 루니가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고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어수선했다. 시즌 막판에는 연패까지 탈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루니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게 하는 스피치를 전했다. 바로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야기였다.

9일 'BT스포츠'에 의하면 루니 감독은 리오 퍼디난드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래시포드 이야기를 몇 주 전부터 사용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주축 선수들이 부상을 당했다. 우리와 함께 훈련하지 않은 젊은 선수들이 벤치에 앉아있었다. 나는 래시포드 이야기를 꺼냈다. 그 역시 우리와 함께 훈련하지 않았던 선수였지만 들어가자마자 영향력을 끼쳤다. 그가 어떤 일을 해왔는지 알려줬다"라고 덧붙였다.

래시포드는 2005년부터 맨유 유스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공격수다. 그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기회를 누구보다 잘 활용한 선수다. 

2015-16시즌 루니가 부상으로 겹치면서 유스팀에서 뛰던 래시포드가 1군으로 올라섰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미트윌란전에서 역전골과 추가골을 넣으면서 팀의 16강을 이끌었다. 이후 아스널과 리그 경기까지 나서면서 멀티골을 넣었다. 유스 선수가 갑자기 얻은 기회를 잘 활용하면서 팀 내 핵심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루니 감독은 더비 카운티 유스팀 선수들이 래시포드처럼 성장할 수 있다고 믿었다. 동기부여를 통해 선수들의 의지를 자극했다. 그는 "선수들은 래시포드의 발자취를 따라가려고 한다. 기회가 있을 때 어떻게 하느냐는 선수들에게 달려있다. 래시포드는 잘 해냈다"라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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