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가 홈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완파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9년 만에 결승 진출이다.

첼시는 6일 새벽 4시(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2-0으로 이겼다. 마드리드 원정에서 펼쳐진 지난 1차전에서 1-1로 비긴 첼시는 합산 점수 3-1로 결승에 올랐다.

프리미어리그 팀들 간의 결승 대진표가 완성됐다. 첼시의 결승 상대는 PSG(파리생제르맹)를 꺾고 올라온 맨체스터 시티다. 첼시와 맨시티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오는 2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다.

2018년 유럽 챔피언스리그 3연패 이후 3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던 레알 마드리드는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세르히오 라모스가 부상에서 돌아왔고 에당 아자르가 선발 출전했지만 첼시 수비를 뚫지 못했다.

첼시의 효율적인 공격이 돋보였다. 전반 볼 점유율(34-66), 유효 슈팅(3-4) 모두 첼시가 밀렸다. 하지만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기세 싸움에선 뒤지지 않았다.

티모 베르너의 움직임이 가벼웠다. 전반 17분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골로 연결했다. 오프사이드 선언되며 득점은 무효가 됐지만 감각이 살아 있었다.

전반 28분 첼시의 선제골이 나왔다. 베르너와 은골로 캉테가 패스를 주고받으며 레알 마드리드 수비를 무너트렸다. 캉테의 패스를 받은 카이 하베르츠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이 공을 베르너가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레알 마드리드에게도 득점 기회는 있었다. 다만 첼시 골키퍼 에두아르도 멘디의 슈퍼 세이브에 번번이 막혔다. 멘디는 전반 26분 카림 벤제마의 터닝슛, 전반 36분엔 벤제마의 헤더를 동물적인 움직임으로 막아냈다.

후반에도 첼시의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았다. 하베르츠, 캉테, 크리스티안 풀리시치가 시종일관 레알 마드리드 수비를 휘저었다.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선수 교체로 변화를 줬다. 페데리코 발베르데, 마르코 아센시오, 호드리구를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후반 40분 오히려 첼시의 추가골이 나왔다.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영에서 캉테가 공을 가로챘고 공을 받은 풀리시치가 좁은 공간을 뚫고 메이슨 마운트에게 패스했다. 마운트는 쐐기 득점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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