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최근 바르셀로나 회장으로 당선된 후안 라포르타는 다른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선거 공약으로 리오넬 메시 잔류를 걸었다. "내가 되면 메시도 남는다"고 강력하게 말했다.

라포르타 회장의 계획은 올 여름 34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메시에게 10년을 보장하는 것이다. 3일(한국시간) 영국 더 타임즈는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10년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그의 미래를 둘러싼 오랜 불확실성을 끝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의 '10년'은 맨체스터시티의 '10년'과 같다. 맨체스터시티 역시 메시에게 계약 기간으로 10년을 제안했다. 맨체스터시티에서 수 년을 보낸 뒤, 미국으로 향해 맨체스터시티와 같은 시티 풋볼 그룹에서 운영하고 있는 뉴욕시티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라는 계획이다.

다만 바르셀로나의 10년엔 임금 삭감이 필요하다. 스페인 데포르테스 쿠아르토에 따르면 현재 임금의 절반 수준이다. 바르셀로나는 재정난을 겪고 있으며 메시의 연봉을 줄여 엘링 홀란드 영입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생각이다.

메시의 거취엔 가족이 변수다. 메시의 아들들이 바르셀로나 잔류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나고 자라 바르셀로나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메시가 가족을 위해 바르셀로나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메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에 이적을 요구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6억2500만 파운드(약 9600억 원) 이적 허용 조항을 충족시키는 금액이 아니라면 이적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며 거절했다.

이적 불발에 불만을 품을 것이라는 걱정과 달리 메시는 여전히 핵심 선수이자 리더로 팀을 이끌고 있다.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32경기 28골 9도움을 기록하면서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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