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매든 감독(왼쪽)과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진정한 '에브리데이 플레이어'로 진화한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가 선발 등판을 하루 앞두고 팔꿈치에 공을 맞았다. LA 에인절스 조 매든 감독은 오타니가 계속 통증을 호소하면 대체 선발투수를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3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빌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나와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대신 1회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2루와 3루를 연달아 훔쳤다. 5, 6회 도루를 한 이닝에 달성했다. 

문제는 시애틀 선발 저스터스 쉐필드의 공이 오타니의 오른팔 팔꿈치로 향했다는데 있다. 오타니는 4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공을 던지는 쪽, 그것도 팔꿈치에 투구를 맞았다. 에인절스는 고민에 빠졌다. 

매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중 확인해보니 통증이 있다고 한다. 오늘 밤 그리고 내일 아침에 통증이 얼마나 남아있을지 모르겠다. 아직은 뭐라고 말할 수 없다"며 "4일 경기 전 트레이너를 통해 확인해보고 통증이 계속 남아있다면 대체 선발투수를 기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플랜B는 있지만 우선 내일 상태를 보겠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첫 타석에서 공을 맞은 뒤에도 계속 타자로 출전했다. 매든 감독은 "팔꿈치 보호대 가장자리에 맞았다. 맞은 순간 통증이 강했을 뿐, 그 뒤로는 점차 나아졌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올 시즌부터 아메리칸리그 팀이 주최하는, 즉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경기에 선발 등판할 때도 타석에 서고 있다. 또 선발 등판 하루 전과 바로 다음 날에도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들어가며 투타 양쪽에서 재능을 뽐내고 있다. 

3일까지 성적은 투수로 3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29, 타자로 25경기 타율 0.268 OPS 0.851 8홈런 20타점이다. 도루는 6개로 부상 없이 꾸준히 지금 추세를 유지한다면 두 자릿수 홈런-두 자릿수 도루가 유력하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보>swc@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