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 나상호가 성남FC전에서 골을 넣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정통 공격수 없는 FC서울이 나상호로 겨우 승점을 얻었다.

서울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13라운드 성남FC와의 홈경기를 치렀다. 6경기 무승(1무5패), FA컵 패배를 포함하면 7경기 무승이라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물론 성남도 3연패로 승리가 필요했다. 서로 절실했기 때문에 확실한 킬러 한 명은 중요했지만, 스트라이커 찾기는 쉽지 않았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끝내 정통 공격수를 찾지 못했던 서울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서울 내 득점은 미드필더 기성용과 측면 공격수 나상호가 나란히 3골씩 넣었을 뿐이다. 팔로세비치가 2골로 힘을 보냈고 중앙 미드필더 김진성과 공격수 정한민, 박정빈, 신재원이 각각 한 골씩 넣었다.

정한빈, 박정빈, 신재원은 공격 전지역에서 활용 가능하지만, 프로 경험이 더 필요한 자원이다. 박주영은 지도자 라이선스 A급 교육을 받으러 빠졌다. 누군가는 해결을 해주는 것이 필요했다.

박진섭 감독은 "지금 있는 자원에서 계속 하고 있다. 여름 이적 시장까지는 고민을 해야 한다. 박주영은 A급 교육 중이다. 5월에나 합류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어쨌든 해결사가 필요한 서울이다. 그나마 전방에서 경기력을 보여줄 나상호가 희망이었다. 박 감독은 "
나상호 만의 문제가 아니라 팀이 처져 있다. 피로감 느껴서 (골 침묵이) 길어지고 있지만, 걱정은 하지 않는다. 본인도 조급합 느끼는 것 같아서 여유를 갖자고 했다. 경기를 하다보면 그럴 수 있는데 더 좋아질 것이다"라며 희망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 감독의 기대대로 나상호는 이날 서울의 고비마다 활약을 했다. 0-1로 지고 있던 전반 44분 페널티지역 안에서 볼을 받는 과정에서 영리하게 움직여 리차드의 파울을 유도, 페널티킥을 만들었다. 팔로세비치가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에도 마찬가지, 1-2로 지고 있던 39분 역습에서 윤종규의 너른 패스를 놓치지 않고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패배의 기운이 감돌았지만, 나상호가 일을 저지른 것이다. 2-2로 비기며 승리는 얻지 못했지만, 나상호에게는 의미 있었던 경기다.

나상호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애정하는 공격수다. 6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앞두고 동면에서 깨어나는 것이 중요했다. 성남전 활약으로 서울이나 A대표팀 모두 일단 입가에 미소를 짓게 됐다.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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