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 시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9)는 토트넘 홋스퍼 역대 최고 감독 가운데 한 명이다.

빌 니콜슨, 테리 베너블스, 해리 레드냅 등과 스퍼스 전성기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지도자다.

부임 두 번째 시즌인 2015-16시즌부터 4년 연속 톱 4에 안착했다. 2016-17시즌엔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토트넘 최고 성적인 2위를 찍으며 지도력을 증명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단골손님이던 토트넘은 포체티노 시기 챔피언스리그 팀으로 위상이 솟았다. 2019년 챔스 준우승은 그 과정에서 추출된 눈부신 부산물이다.

현재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으로 활약 중인 포체티노지만 그에게도 토트넘은 '특별한 곳'이다.

야인으로 지낼 때 진행한 '풋볼 런던' 인터뷰에서 "언젠가 지도자 커리어를 마무리할 때가 올 것이다. 그때 종착지가 꼭 스퍼스였음 좋겠다. 북런던을 떠나던 날부터 내 꿈이었다. 훗날 다시 토트넘을 이끌고 (재임 시절엔 이루지 못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며 입맛을 다실 만큼 애정이 깊다.

하나 풋볼 런던은 그런 포체티노에게 신중론을 당부했다. 짧지 않은 사료도 첨부했다. 친정으로 복귀한 선배 감독 사례를 제시하며 우회적으로 그의 꿈을 만류하는 뉘앙스를 보였다.

주제 무리뉴(59)가 감독 커리어 최악의 위기를 겪은 곳은 '친정' 첼시에서였다. 2013년 블루스로 돌아온 무리뉴는 2015-16시즌 선수단, 보드진과 극심한 불화 끝에 불명예 해임을 맛봤다.

이 해 리그 11라운드까지 3승 2무 6패를 기록하는 최악의 성적으로 커리어 흠집을 진하게 냈다.

케니 달글리시(70)도 순탄치 못한 '리버풀에서 2막'을 보냈다. 복귀 반년 만에 연고 팬으로부터 외면 당했다. 시대착오적인 킥 앤드 러시 고집과 챔피언스리그에서 저조한 성적, 야심차게 영입한 앤디 캐롤, 스튜어트 다우닝 등의 실패로 고개를 떨궜다.

이밖에도 케빈 키건(70)과 뉴캐슬 유나이티드, 데이비드 플리트(76)와 루튼 타운, 심지어 토트넘 선배인 레드냅까지 '컴백 실패' 선례는 차고 넘친다며 포체티노에게 신중한 재고를 권유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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