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유준상. 제공ㅣ나무엑터스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2.7%로 시작한 시청률이 OCN 역대 시청률 1위 기록을 갈아치우고, 자체 최고 11%(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종영해 새 역사를 쓴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1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남녀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세대에게 호응을 얻은 그 중심에는 배우 유준상이 있었다.

그는 카운터 최강의 괴력 소유자 가모탁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체지방 3%까지 감량, 원테이크 액션을 완벽하게 소화한 것뿐만 아니라 동료의 배신에 분노하고 연인 김정영(최윤영)의 죽음에 오열하는 탄탄한 감정 연기를 보여주며 뜨거운 연기 호평을 받았다.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마친 유준상은 스포티비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감독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서른 아홉 살 배역인데 할 수 있으시죠?'였어요. 그래서 무조건 할 수 있다고 했죠. 그리고 나서 '王자도 만드실 수 있죠?'라는 한 마디에 바로 몸 만들기에 집중했습니다"라며 가모탁을 연기하기 위해 노력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액션신에 대해 "제가 30대 후반 역할을 맡았다 보니 현장에서 아파도 아프다고 못했어요. 또 더 잘해보고 싶은 욕심도 생겨서 이번 작품에서는 고난도 훈련을 많이 했습니다. 몸이 다치면 안 되니까 파쿠르 훈련부터 시작해 다양한 액션, 복싱 연습까지. 사실 액션 연기를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많이 다치고 상처를 입게 되는데 이번에는 신기하게 회복력이 빨라서 금방 괜찮아지더라고요. 아파도 안 아픈 척해서 그런가 정말 액션신에 있어서는 특별히 힘든 부분은 없었습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 그의 노력과 더불어 '카운터즈' 조병규 김세정 염혜란과의 케미스트리 역시 빛을 발했다. 이에 유준상은 기억에 남는 애드리브 장면은 12회라며 "지하주차장에서 슬랩스틱 코미디를 해야 했어요. 대본 상에는 대략적인 상황 설명만 적혀 있었고, 연출님이 오셔서 '이 부분 재미있게 만들어주실 수 있으시죠?'라며 저에게 다 맡겨 주셨죠. 많은 부담을 느끼고 고민하며 만든 신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시청자분들도 재밌게 봐주셔서 너무나 좋았습니다"라고 말했다.

▲ 제공ㅣ나무엑터스

하지만 '경이로운 소문'에게는 위기도 있었다. 극본을 집필하던 여지나 작가가 12회까지 집필 후 중도 하차한 것. 유준상은 작가 교체 후 현장 분위기에 대해 "어수선해지거나 흔들리지는 않았어요. 기존에 작가님이 만들어 주셨던 '경이로운 소문'이 가지고 있던 결들과 분위기를 놓치지 않고 이어가기 위해서 모든 배우들과 제작진분들이 노력했죠. 그런 많은 분들의 애정과 노고 덕분에 좋은 마무리 이끌어낼 수 있었던 거 같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아마 마지막 회차들을 보시고 나면 '역시 '경이로운 소문'이다' 싶으실 거예요. 개인적으로도 이야기가 잘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한 모든 배우들, 스태프분들에게 감사 인사 전하고 싶어요. 아마 마지막 화를 보시고 나서는 다음이 더 기대된다는 반응이 많지 않을까 생각됩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리고 24일 방송된 마지막 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고 유준상의 이유 있는 자신감은 모두를 수긍, 시즌 2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현재 시즌2는 제작이 확정됐으나 촬영 일정 및 편성 등 구체적 사항은 미정으로, 주연을 맡은 조병규 김세정 염혜란 유준상 등 배우들의 출연 역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준상은 "촬영하면서부터 시즌2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는데 하면 너무 좋겠죠. 그런데 아직 저희도 구체적인 촬영 일정이나 편성 시기들은 들은 게 없어서 지켜봐야 할 거 같아요. 시즌 2는 정말 시청자분들의 사랑 덕분이라고 생각해서 저희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시즌2에서 가모탁은 어떤 모습일 것 같냐는 질문에 "시즌2에서는 더 강렬하고 시원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악귀들도 더 많이 잡고. 소문이(조병규)처럼 땅도 부르고 염력도 써서 악귀 많이 잡아보고 싶습니다"라며 "그러기 위해선 모탁도 열심히 훈련하고 다양한 기술들을 연마해야겠죠? 시즌 1보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라고 웃었다.

▲ 제공ㅣ나무엑터스

'경이로운 소문' 시즌1을 끝마친 유준상은 쉬지 않고 또 달린다. "일단 곧 2월 초에 '그날들' 뮤지컬 공연을 할 예정이고요. 또 지금 음악 작업도 계속하면서 다음 앨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영화 역시 다음 작품에 대한 준비는 계속 해오고 있고 말씀드렸던 '스프링송'은 아마 4월 정도에 개봉할 거 같아요. 많이 기대해 주세요"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young77@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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