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딥페이크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출처|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남녀 아이돌 그룹을 성적 대상화하지 말아달라는 청원이 뜨겁다.

여성 연예인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하는 딥페이크에 대한 수사와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하루 만에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12일 한 누리꾼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여성 연예인들을 고통 받게 하는 불법 영상 딥페이크를 강력히 처벌해달라'는 청원을 올렸다. 이 청원은 13일 오후 6시 20분 기준 26만 5000여 명의 동의를 얻으면서 청와대 답변 요건을 갖췄다.

딥페이크는 특정 인물의 얼굴, 신체를 AI(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특정 영상에 합성한 것이다. 최근 여성 연예인들을 상대로 딥페이크 합성 피해가 날로 심각해져 가고 있는 상황. 청원인은 "구글, 트위터에서 딥페이크 영상을 쉽게 검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이트가 생성돼가고 있다"며 "영상 속 피해자들의 대부분이 한국 여성 연예인"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청원인은 "딥페이크는 엄연한 성폭력"이라며 "여성 연예인들이 성범죄 행위의 피해자가 됐다. 또 피해자 중에는 사회 초년생인 미성년 여자 연예인들도 있다. 그들이 이토록 잔인하고 공공연하게 성범죄에 막연히 노출되고 있는 현실에 딥페이크 사이트, 이용자들의 강력한 처벌과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딥페이크 처벌 촉구에 불씨는 엉뚱하게 남녀 갈등으로 번졌다. 일부 남성 누리꾼들은 "여성들이 남성들을 가해자로 낙인찍으려고 한다"며 '알페스(실제 존재하는 인물을 커플로 엮어 2차 창작물을 만드는 행위)'도 남자 아이돌을 성적 대상화한 것이니 처벌해 달라고 청원을 제기했다. 이 청원 역시 13일 오후 6시 기준 18만 여 명이 동의한 상태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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