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레스 베일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토트넘과 마린의 경기는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았다.

토트넘은 11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머지사이드주 크로스비의 마린 트레블 아레나에서 열린 마린FC와 2020-21시즌 FA컵 3라운드(64강) 원정에서 5-0으로 승리했다.

1부 프로팀과 배관공, 교사 등으로 일하는 선수들이 포함된 8부리그 아마추어팀의 만남은 경기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실제로 마린FC 구단은 경기를 앞두고 가상 티켓을 판매했는데, 무려 30,697장이 팔렸다. 코로나19로 경기장 입장이 불가능했지만 팬들은 장당 10파운드(약 15000원)의 티켓을 주저 없이 구매했다. 티켓 판매로 약 30만 파운드(4억 4500만원)의 수익을 올린 마린FC는 코로나19로 발생한 재정 손실을 메울 수 있게 됐다.

구단뿐만 아니라 선수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되었다.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토트넘 선수들과 같은 경기를 뛴다는 사실에 선수 및 감독 모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를 치른 마린FC의 풀백 제임스 조이스도 마찬가지였다. 11일 영국 매체 '미러'에 의하면 그는 "가레스 베일이 몸을 풀 때 정말 기뻤다. 그가 처음 왔을 때 나는 베일과 몇 마디를 주고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그에게 '조금 피곤한가요?'라고 물었고, 그는 나에게 이제 막 몸을 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라며 "그리고 그는 '배고파 죽겠어요'라고 한 뒤 '식사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조이스는 "약간의 대화를 나눈 뒤 우린 웃었다. 그저 그와 함께 경기장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절대 잊을 수 없는 일이었다"라고 기뻐했다.

한편 경기가 끝난 뒤 마린FC 선수들은 토트넘 선수들과 유니폼 교환을 원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방역 규정에 따라 교환할 수 없었다. 대신 토트넘 구단은 선수들의 새 유니폼을 준비해 마린 선수단에 선물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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