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11일(한국 시간) 영국 머지사이드주 크로스비 로세트 파크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에서 마린FC를 5-0으로 이기고 32강에 진출했다.
마린은 1894년 창단했지만 프로보다는 아마추어 팀에 가깝다. 간호사, 교사, 환경미화원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직업을 갖고 있고 주말에만 경기를 치르는 팀이다. 8부 리그에 속한 팀이다.
토트넘은 이날 주전들을 대거 뺐다. 상대가 전력이 한참 떨어지는 8부 리그 팀이었고 4일 후 치를 아스톤 빌라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도 생각해야 했다.
경기는 순조롭게 풀렸다. 카를로스 비니시우스가 전반에만 3골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펄펄 날았다. 루카스 모우라는 프리킥으로 득점했고 알피 디바인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완승을 가져갔다.
경기 후 모우라는 'BBC 라디오 5'를 통해 마린을 칭찬하면서 의지를 밝혔다. 그는 "우리는 모든 경기로부터 배울 점이 있다. 오늘은 우리에게 다른 경기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들은 모든 공을 따내기 위해 매 순간 싸웠다. 우리에게 필요한 부분이다. 남은 시즌 우리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물론 우리는 트로피를 따내고 싶다. 가능하다고 본다. 올 시즌에 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라고 언급했다. 현재 토트넘은 카라바오컵 결승에 진출했고, 프리미어리그 4위로 1위 리버풀과 승점 4점 차로 추격 중이다.
주제 무리뉴 감독도 경기 승리 후 마린 선수단을 칭찬했다. 그는 "마린 선수들은 프로였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매너도 좋았다. 그들이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느껴졌다"라며 "2004년부터 영국 축구를 경험한 뒤 FA컵에서 이 정도 수준의 팀을 상대한 적이 없다. 영국인은 아니지만 이 경기가 우리 모두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다. 나 역시 FA컵 대회의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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