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 프랭크 램파드 감독(위)과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아래).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가 또 다시 감독 교체 카드를 만지고 있다.

첼시는 최근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서 1승 1무 4패, 7득점 10실점으로 부진하다. 리그 순위는 9위까지 떨어졌다.

지난 비시즌 막대한 투자를 하고도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첼시는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공격, 수비, 골키퍼까지 전포지션에 걸쳐 전력 보강을 했다.

카이 하베르츠, 하킴 지예흐, 티모 베르너, 벤 칠웰, 에두아르도 멘디 등을 데려오는데 총 2억 1400만 파운드(약 3380억 원)의 이적료를 썼다. 지난 비시즌 지출 순위에서 프리미어리그 팀들 중 압도적인 1위였다.

돈은 썼는데 효과는 미비하다. 거액을 주고 데려온 하베르츠, 베르너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탓이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지도력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인내심이 없는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벌써 후임 감독 후보 명단까지 꾸렸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11일(이하 한국 시간) "첼시 구단주 아브라모비치는 램파드의 후임 감독으로 후보 5명의 이름이 적힌 명단을 가지고 있다. 최근 램파드는 감독직에 대해 심각한 압박을 받는 중이다. 아브라모비치는 과거 수차례 감독들을 해고한 전력이 있다. 아무리 램파드가 첼시 레전드 출신 감독이라 해도 경질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라고 밝혔다.

아브라모비치가 꼽은 램파드 대체 후보 감독 5명으로는 라이프치히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전 라이프치히 감독인 랄프 랑닉, 사우샘프턴 랄프 하센휘틀 감독, 지난해 12월 PSG(파리생제르맹)에서 경질된 토마스 투헬, 전 유벤투스 감독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다.

2003년 첼시를 인수한 아브라모비치는 지금까지 감독 경질만 10번을 했다. 감독 연봉, 계약 종료 전 해고에 따른 보상금 등 감독 교체비로만 1억 1050만 파운드(약 1640억 원)를 썼다. 이 기간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주제 무리뉴, 아브람 그랜트,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안드레 비야스-보아스, 로베르토 디 마테오, 라파엘 베니테즈, 거스 히딩크, 안토니오 콘테가 첼시 감독 자리를 거쳤다.

'익스프레스'는 "첼시는 램파드 감독에게 시간을 더 줄 것이다. 하지만 16일 열리는 지역 라이벌 풀럼과 경기에서 진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 풀럼전 패배는 램파드 감독의 위기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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