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무리뉴 감독.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주전들의 체력 안배와 승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머지사이드주 크로스비 로세트 파크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에서 마린FC를 5-0으로 이기고 32강에 진출했다.

이날 토트넘은 주전들을 대거 뺐다. 상대가 전력이 한참 떨어지는 8부 리그 팀이었고 4일 후 치를 아스톤 빌라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도 생각해야 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을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했고 손흥민도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다. 탕기 은돔벨레,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위고 요리스 등도 마찬가지였다. 대신 카를로스 비니시우스, 델레 알리 등이 선발로 나섰다.

경기는 순조롭게 풀렸다. 비니시우스가 전반에만 3골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펄펄 날았다. 루카스 모우라는 프리킥으로 득점했고 알피 디바인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완승을 가져갔다.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도 경기 후 만족감을 표했다. 특히 8부 리그 소속 마린의 투지 있는 플레이에 깊은 감명을 받은 모습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마린 선수들은 프로였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매너도 좋았다. 그들이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느껴졌다"라며 "2004년부터 영국 축구를 경험한 뒤 FA컵에서 이 정도 수준의 팀을 상대한 적이 없다. 영국인은 아니지만 이 경기가 우리 모두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다. 나 역시 FA컵 대회의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비니시우스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비니시우스가 매우 잘했다. 케인이 있어 스트라이커로 자주 뛰지 못하지만, 유로파리그나 컵대회처럼 조금이라도 출전 기회가 생길 때마다 잘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닐 영 마린 감독도 무리뉴와 토트넘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선수들이 매우 자랑스러웠다. 우리는 세계적인 축구선수들과 겨뤘다. 난 우리가 이룬 것에 자긍심을 갖는다"라며 "무리뉴 감독과 토트넘도 칭찬하고 싶다. 그들은 우리에게 많은 존중을 표했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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