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는 은퇴해도 감독을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리오넬 메시(33)는 은퇴한 뒤 감독이 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장보단 경영에 뜻이 있다.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라섹타와 인터뷰에서 "난 나를 감독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마도 구단에 필요한 선수를 고용하는 스포츠디렉터가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디렉터는 구단 내에서 인적 자원 관리를 총괄한다. 예산 내에서 전력 강화를 위해 영입과 방출을 계획하고, 스카우터진을 활용해 선수를 발굴하고 계약을 책임지기도 한다. 현대 축구에선 감독이 현장에 집중할 수 있도록 비중이 늘아나는 추세. 주요 스포츠디렉터로는 파리생제르맹 레오나르도가 대표적이다.

바르셀로나와 계약을 6개월 남겨 두고 있어 불확실한 미래에 휩싸여 있는 메시는 잔류와 이적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면서도 시즌이 끝날 때까진 거취를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단 은퇴한 뒤 무엇을 하든 상관없이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바르셀로나 팬들에게 내가 남을지, 떠날지 확실하게 말할 수 없지만, 가능한 한 최선의 방법으로 떠나고 싶다"며 "언젠간 돌아오고 싶다. 바르셀로나로 돌아와서 구단을 위해 일하고 이바지하고 싶다. 크게 생각하진 않았지만 축구와 관련된 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FIFA 규정에 따라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재계약하지 않는다면 1월 1일부터 스페인 외 모든 팀과 협상할 수 있다.

메시는 "레알 마드리드 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는 안 간다. 절대 불가능하다"며 "언젠간 미국에서 뛰고 싶다. 항상 내 꿈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메시의 미국행은 맨체스터시티의 계획이기도 하다. 맨체스터시티가 밝힌 메시 영입 계획에 따르면 맨체스터시티에서 2년을 뛴 뒤 시티 그룹 소속인 뉴욕 시티로 이적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게 된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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