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기자들로부터 '올해의 팀' 단골손님으로 등극한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올 한 해 손흥민(28, 토트넘 홋스퍼)은 22골 10도움을 수확했다.

임팩트와 꾸준한 경기력을 두루 뽐내며 팬과 전문가, 전현직 레전드로부터 '월드 클래스' 호평을 얻었다.

31일(한국 시간) 예정된 프리미어리그 풀럼과 16라운드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무산됐다. 이로써 손흥민의 2020년이 막을 내렸다. 팔 골절상을 제외하면 대체로 좋은 기억이 많은 한 해였다.

지난 1월 해리 케인이 햄스트링을 다쳐 전열에서 이탈했다. 해결사로 손흥민이 나섰다. 약 한 달 뒤 골절상을 당하기 전까지 5경기 연속 골망을 흔들었다. 최전방에서 토트넘 첨병 노릇을 톡톡히 했다.

재활 치료를 마쳤지만 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돼 있었다. 예상 밖 휴식기를 손흥민은 살뜰히 활용했다. 한국으로 귀국해 기초 군사 훈련을 받아 병역 의무를 완수했다.

리그 재개 뒤 손흥민은 2골 3도움을 추가했다. 2019-20시즌 리그에서만 11골 10도움을 기록, '10(골)-10(도움)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자릿 수 골과 도움을 거둔 선수는 단 세 명.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28, 리버풀) 케빈 더 브라위너(29, 맨체스터 시티)가 전부였다. 세계 최정상급 윙 포워드, 미드필더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 시즌은 군계일학이다. '60야드 플레이메이커'로 분한 케인과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연일 골 폭풍을 몰아치고 있다. 컵 대회 포함, 23경기에 나서 14골 7도움을 쓸어담았다.

리그에서만 11골 4도움을 수확했다. 득점 부문 공동 2위, 공격 포인트 4위를 달리고 있다.

▲ 'BBC스포츠' 웹사이트 갈무리
영국 'BBC스포츠' 축구 분석가 가스 크룩스는 2020년 '올해의 팀' 멤버로 손흥민을 뽑았다. 도미닉 칼버트-르윈(23, 에버튼) 사디오 마네(28, 리버풀)와 스리톱 한 축으로 세웠다.

"딱 보기에 케인이 토트넘을 대표하는 스타인 듯보이지만 그럼에도 난 손흥민을 꼽고 싶다"면서 "올해 이 청년의 플레이는 전율을 일게 할 만큼 충격적이었다(This lad has been electric)"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원더골과 상대 진영으로 침투하는 능력이 없었다면 이번 시즌 토트넘의 짧은 1위 질주도 없었을 것이다. 지난해 11월 안드레 고메스에게 치명상을 안긴 악몽도 훌륭히 극복해 냈다. 그 사고는 분명 손흥민에게 영향을 미쳤지만 금세 회복했다. 올해 만일 스퍼스가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면 틀림없이 한국인 포워드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룩스는 손흥민의 놀라운 슈팅 대비 골 전환율에도 주목했다. 2020년 한 해 동안 최소 20회 이상 슈팅한 선수 가운데 가장 훌륭한 골 전환율을 거뒀다고 호평했다. 손흥민은 슈팅 65회를 시도해 17골을 터뜨렸다. 전환율이 26%에 이른다.

■ 'BBC스포츠' 선정, 2020년 올해의 팀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28, 리버풀)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2, 리버풀)
타이론 밍스(27, 아스톤 빌라)
파비뉴(27, 리버풀)
앤드루 로버트슨(26, 리버풀)

-미드필더

조던 핸더슨(30, 리버풀)
브루노 페르난데스(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잭 그릴리시(25, 아스톤 빌라)

-포워드

사디오 마네(28, 리버풀)
도미닉 칼버트-르윈(23, 에버튼)
손흥민(28, 토트넘 홋스퍼)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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