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투수 김윤식.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이 신인 투수 김윤식에게 자신있는 피칭을 당부했다.

김윤식은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1회 만루 위기에 몰렸다. 1회 1사 후 김하성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그는 이정후, 러셀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러셀은 스트레이트 볼넷이었다.

김윤식은 박동원을 루킹 삼진, 김웅빈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길었던 1회 위기를 넘겼다. 그는 이날 5이닝 6피안타 3탈삼진 3볼넷 3실점으로 등판을 마쳤다. 팀이 7회 역전해 패전 위기에서도 벗어났다. 올 시즌 성적은 15경기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7.20이다.

올해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지명된 김윤식은 LG가 기대하고 있는 자원이다. 최근 7경기 중 5경기에서는 차우찬의 빈자리를 메우고 선발 기회를 잡고 있기도 하다. 최고 140km 중후반대의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등을 섞어 던진다.

김윤식을 아끼는 류 감독은 김윤식이 1회에만 23개의 공을 던지자 이닝이 끝난 뒤 더그아웃에게 앉아 있는 김윤식에게 직접 다가갔다. 류 감독은 21일 경기 전 '김윤식에게 어떤 이야기를 묻는 질문에 "초반에 제구가 잘 안 됐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자꾸 공이 옆으로 높게 빠지더라. 마음껏 던지라고 했다. 너무 잘 던지려고 코스에 넣으려고 하면 빠진다. 그래도 어제 1회 제구 난조가 됐지만 1사 만루를 무사히 막았다. 투구 내용이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 그러면서 크는 것"이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윤식은 차우찬이 돌아올 때까지 선발 기회를 더 받을 예정이다. 이민호와 김윤식까지 오랜만에 고졸 특급 신인들을 키우는 맛을 보고 있는 류 감독이 '아빠의 마음'으로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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